[경기 후] 승장 조동현 감독은 한숨, 패장 은희석 감독은 근심

승장도 패장도 웃지 못한 경기였다.

현대모비스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로 이겼다. 이우석의 결장과 3쿼터 게이지 프림의 퇴장이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했지만, 승부처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웃었다.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준비했던 수비가 잘 이뤄졌다. (최)진수를 비롯해 빅맨들이 수비를 잘해준 덕분에 이긴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경기 초반 T파울을 범했던 게이지 프림은 3쿼터 U파울을 적립하며 퇴장 당했다. 이우석 결장이라는 악재 속에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까지 맞이한 조 감독은 한숨과 함께 말을 이어갔다.

“지금으로선 크게 드릴 말씀이 없다. 인터뷰 끝나고 가서 (게이지) 프림과 미팅을 해보겠다. 선수를 감싸주고 싶지만, 오늘 경기는 결과도 과정도 안 좋았다.” 조동현 감독의 말이다.

연패 탈출을 위해 꺼내든 빅 라인업이 승부처에 빛을 발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앞으로도 빅 라인업을 조금씩 활용할 생각이다. (최)진수를 비롯해 두(함)지훈, (장)재석, (김)준일이와 두 외국 선수가 함께 나가는 라인업의 가동 시간을 늘려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연이은 부상자 발생으로 고비를 맞았지만, 조동현 감독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았다.

그는 “준비한 걸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다. 지금은 부상자도 많고 젊은 선수들이 경험치가 적어서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이 이겨낸다면 시즌을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한편, 삼성은 시즌 4연패 및 원정 17연패 늪에 빠졌다. 

 

패장 은희석 감독은 “연패 후유증이 큰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주문한 걸 이행을 해줘야 하는데 혼저 처리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팀 훈련 때 이 부분을 좀 더 주입시켜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계속해 은 감독은 “연쇄적으로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외곽에서 좀 더 터져줘야 한다. 이정현은 모든 팀이 틀어막고 있다. 그나마 오늘 경기 내용이 괜찮았던 건 이동엽이 터져서 박빙 승부를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외곽 자원 한계는 우리 팀의 숙제다. 외곽이 안 터지고 패배가 늘어나니 (코피) 코번의 짜증도 증폭되는 것 같다. 다음 경기가 홈에서 열리는 만큼 재정비해서 연패를 끊도록 하겠다”라며 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