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체스 총리, 카탈루냐당과 '사면' 합의로 새 연정 가능

카탈루냐당, 분리독립 활동으로 수천 명 유죄…일괄 사면
사회당 산체스…2018년부터 연정으로 보수 국민당 제치고 집권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현 페드로 산체스 임시 총리의 새 정부 구성을 시도하고 있는 스페인 사회당은 9일 카탈루냐 지방당과 연정 구성 지원에 관한 협상을 타결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2017년 분리독립 활동을 펼치다 실패해 수천 명의 당 관계자가 유죄 판결을 받았던 카탈루냐당은 일괄 사면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날 사회당 지도부 의원이 브뤼셀에서 카를레스 푸이즈드몽 당수가 이끄는 카탈루냐당과 합의안 타결을 발표했다. 분리 주민투표 당시 주 수석장관이던 푸이즈드몽은 중앙 정부의 기소에 벨기에로 탈주했다.

중도 좌파 사회당의 산체스 총리는 카탈루냐 분리 운동 다음해인 2018년 소수당이면서 집권 국민당을 의회 불신임으로 무너뜨려 집권에 성공했다. 좌파 정당 및 카탈루냐와 바스크 등 분리 성향 지방당을 연정에 끌여들인 것이다.

사회당 정부는 이후 여러 번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이루지 못하고 이 같은 연정으로 버텨왔다. 올 7월 총선에서는 보수 국민당에게 선두까지 내주었으나 국민당이 극우 복스당과의 연합으로도 하원 350석의 과반을 이루지 못하자 산체스 총리의 새 연정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위해서는 카탈루냐당 및 바스크당의 의회신임 투표 지원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바스크당의 사회당 산체스 총리 지원은 카탈루냐당보다 더 확실하다.

카탈루냐 지방은 지중해변 동북부에 소재하며 바르셀로냐 등 경제적으로 부유한 곳이 많으며 스페인 4700만 인구 중 800만 가까이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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