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털 관리 어떻게 하시나요?"…'KS→최하위' 절치부심, 몸 뿐 아니라 '정신'도 재무장한다

이종서 2023. 11. 9. 2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사님께 나중에도 연락드리려고요."

한 시즌을 마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자양분을 만들기 위한 마무리캠프.

야수조 강의를 들은 박찬혁은 "나중에 강사님께 또 연락드리려고 한다"라며 "평소에 멘털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든지 알고 있다. 그런데 그 멘털을 관리하게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해야하는지는 잘 몰랐다. 오늘 강의를 통해서 앞으로 어떤 부분에서 집중을 하고, 어떤 부분은 버려야할 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음 키움' 프로그램을 듣고 있는 키움 선수단. 고양=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고양=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강사님께 나중에도 연락드리려고요."

한 시즌을 마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자양분을 만들기 위한 마무리캠프. 키움 히어로즈가 '몸' 뿐 아니라 '정신'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에 나섰다.

키움은 현재 강원도 원주와 경기도 고양 퓨처스 시설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일궈냈던 키움은 올 시즌에는 각종 부상자 발생과 불운 등에 휩싸이면서 창단 첫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홍원기 1군 감독이 이끄는 원주 캠프에는 신인을 비롯해 젊은 선수가 대거 포함돼 내년 시즌 전력 파악에 중점을 뒀고, 고양에서는 설종진 퓨처스 감독이 중심이 돼 고참급 선수들의 회복 및 시즌 정리가 이뤄졌다.

이번 마무리캠프에 키움은 일주일에 한 번씩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육체'를 단련하는 훈련을 마친 뒤 '정신'을 성장하도록 하는 케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마음 키움'이라는 이름의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멘털 트레이닝, 불안해소, 커뮤니케이션 및 갈등 관리, 스포츠 윤리 등 총 4가지 큰 주제로 4주간 진행된다.

원주 캠프와 고양 캠프 순서는 다소 다르지만, 4가지 프로그램을 공통적으로 소화한다는 계획. 9일까지 총 두 차례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9일 고양 캠프에서는 '멘털 트레이닝'이 이뤄졌다. 야구를 준비하는 과정 중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는 방법 및 필요성 등이 내용이었다.

야수조와 투수조로 프로그램은 나뉘어서 진행됐다. 투수 조는 성향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고, 야수는 대화 위주로 구성됐다.

키움 관계자는 9일 "선수단 맞춤형 멘털 케어 프로그램"이라며 "포지션에 맞춰서 각각 교수님을 교안을 다르게 짜서 왔다. 오늘은 멘털 트레이닝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비롯해 경기 내외적으로 방해되는 요소를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를 들어보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감정이란 무엇인가'로 강연이 시작됐고, 실제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도 이뤄졌다. 고첨과 신인급 선수 가릴 것 없이 모두 집중해서 강의를 들었다.

반응은 좋았다. 야수조 강의를 들은 박찬혁은 "나중에 강사님께 또 연락드리려고 한다"라며 "평소에 멘털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든지 알고 있다. 그런데 그 멘털을 관리하게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해야하는지는 잘 몰랐다. 오늘 강의를 통해서 앞으로 어떤 부분에서 집중을 하고, 어떤 부분은 버려야할 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투수조 강의를 들은 장재영은 "평소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부분을 이야기 해주셨다. 내가 부정적인 생각을 했을 때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나 호흡법 등을 배웠다"라며 "다음에 경기를 복기하게 될 때 '호흡을 한 번 더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다르게 가지고 갔으면 어땠을까' 등을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강병식 재활 및 잔류군 야수코치 역시 "경기에 임할 때 불안감을 어떤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 등을 말씀해주셨다. 아무래도 코치가 직접 이야기하는 것보다 이런 강의를 통해 선수가 깨닫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고양=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