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우리은행, 박지현 21점 활약으로 하나원큐 57-53으로 제압…개막 후 2연승

박효재 기자 2023. 11. 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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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지현(왼쪽)이 9일 하나원큐와의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상대 김정은을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 아산 우리은행이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도 뒷심을 발휘하며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우리은행은 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의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21점을 올린 박지현의 활약을 앞세워 57-53으로 이겼다.

하나원큐는 이번 시즌 복귀한 프랜차이즈 스타 김정은이 13점, 간판 공격수 신지현이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개막전 용인 삼성생명전 패배에 이어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경기 전 우리은행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이번 시즌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이적생으로 꼽혔던 유승희가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이 끝났다. 팀의 주축인 박혜진은 아직 코트에 나설 몸 상태가 아니고, 김은선도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인 상황에서 악재가 겹쳤다. 경기를 뛰고 있는 고아라도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 시즌 통합 MVP 김단비와 어린 에이스 박지현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발바닥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이명관까지 경기에 나섰다.

전반까지는 김정은의 노련한 리드에 하나원큐가 28-27, 한 점 차로 앞섰다. 김정은이 8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가운데 노련한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8개 중 절반인 4개를 성공시키는 등 높은 3점 성공률로 분위기를 탔다. 우리은행은 개막전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던 김단비가 6점에 그치면서 고전했다.

하나원큐는 김정은이 3쿼터 시작하자마자 3점을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팀플레이도 살아나면서 35-27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하나원큐의 턴오버가 나오고, 우리은행 박지현의 득점이 터지면서 35-34,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두 팀의 승부는 4쿼터에 불을 뿜었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6분 55초를 남기고 나윤정이 3점을 꽂아 넣으며 42-42 동점을 만들었다. 앞선 공격에서 고아라의 3점이 공격시간 초과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된 아쉬움을 날렸다. 이후 고아라가 2점에 성공하면서 44-42로 앞서 나갔다.

하나원큐는 김시온이 연속 2점을 올리며 다시 46-44로 역전했다. 하지만 계속 2점을 주고 받으며 동점과 리드를 반복했다.

51-51로 동점 상황에서 경기 종료 1분 34초를 남겨두고 하나원큐 양인영이 공격자 반칙으로 공격권을 내줬고, 이명관이 2점을 넣으며 53-51, 재역전에 성공했다. 박지현이 2점을 성공하면서 55-51로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하나원큐는 경기 막판 우리은행 김단비의 공격자 반칙으로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종료 44초를 남겨두고 김시온이 드라이브인 득점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우리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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