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무너지면 안돼” 강혁 감독대행의 우려는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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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 감독대행의 우려가 경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강혁 감독대행은 경기 전 '짧은 시간 연속 실점하며 무너지는 것'을 경계했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경기는 강혁 감독대행의 바람대로 흘러갔다.
강혁 감독대행의 우려가 그대로 나타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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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김민태 인터넷기자] 강혁 감독대행의 우려가 경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4연패에 빠진 가스공사는 최하위를 유지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맞대결에서 69-91로 패배했다.
강혁 감독대행은 경기 전 ‘짧은 시간 연속 실점하며 무너지는 것’을 경계했다. 연속 실점으로 벌어진 차이를 경기 후반 극복하지 못해 패한 경기가 많았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었다. 경기당 평균 90.3점을 내주던 수비력과 함께 이를 언급했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경기는 강혁 감독대행의 바람대로 흘러갔다. 전반전 KT의 최다 연속 득점은 5점에 불과했고, 가스공사는 40-35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 들어 가스공사는 급격히 흔들렸다. 46-40으로 앞서던 가스공사는 2점을 올리는 사이 1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니콜슨의 득점이 있었지만 곧바로 10점을 내주는 등 54-67로 3쿼터를 마쳤다. 이미 기울어진 분위기를 되찾지 못한 가스공사는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강혁 감독대행의 우려가 그대로 나타난 경기였다. 가스공사는 전반전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한순간에 분위기를 내주며 무너졌다. 강혁 감독대행은 “전반에는 수비도 잘되고 괜찮았다. 3쿼터에 상대 스위치 디펜스를 이겨내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단조로운 공격을 하게 된 것 같다. 약속한 부분이 잘 되지 않고 흔들렸다. 반대로 상대는 준비한 대로 잘 풀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KT 외국선수인 배스에 대한 제어 역시 실패했다. 강혁 감독대행은 득점력과 함께 동료를 찾는 능력까지 뛰어난 배스를 1대1 수비로 맞서고자 했다. 배스로부터 파생되는 외곽 오픈 찬스를 줄여보겠다는 의도였다.
앞선 경기들에 비해 3점 허용률은 줄인 가스공사였지만 배스 제어는 완전히 실패했다. 배스는 트리플더블(29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기록하며 자신과 동료의 득점을 모두 챙겼다. 경기 전 “배스의 슛이 잘 들어가면 어쩔 수 없다”고도 밝혔던 강혁 감독대행이었지만 이날 경기 배스의 퍼포먼스는 그 이상이었다.
강혁 감독대행은 “전반전에 득점을 좀 허용하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고 봤다. 3쿼터 실점이 많아지고 흔들리면서 약속된 부분이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배스의 찬스도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혁 감독대행은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경기 중 안 되는 부분을 빨리 찾아서 조정해야 하는 게 내 몫인데 잘 안 됐다”고 밝혔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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