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뉴욕처럼 ‘쥐하철’?...승강장서 쥐 출몰
서울 시민의 발이 되어 주는 지하철에 쥐가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지난 5년간 역사 내에서 쥐가 출현했다는 민원은 없었다며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직장인 안모(32) 씨는 지난 6일 밤 11시쯤 서울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승강장에서 쥐를 발견했다. 쥐가 나타난 것은 2호선 구역으로, 쥐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작은 구멍을 드나들며 곳곳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안 씨는 “집에 가려고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뭔가 움직여서 봤더니 꼬리를 길게 늘어뜨린 쥐였다. 지하철역에 쥐가 돌아다닐 수가 있나. 정말 깜짝 놀랐다”고 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체 역사에서 쥐 관련 민원은 접수된 적은 없다. 공사는 쥐나 바퀴벌레 등 해충을 방지하고자 화장실은 주 2회, 대합실과 승강장, 고객안전실은 월 3회 방역작업을 한다. 쥐가 출연했다는 민원에 영등포구청역은 지하철 운행이 종료된 후 쥐가 나타난 2호선 구역과 같은 역사 내 5호선 구역까지 구서제(쥐약)를 뿌리고 긴급 방역을 했다고 한다.
미국 뉴욕 지하철에는 쥐가 들끓어 관계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뉴욕에서 약 6만건의 쥐 목격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는 2021년(3만건)보다 두 배 는 수치다. 뉴욕시는 지난해 12월 연봉 12만~17만달러(약 1억5700만~2억2300만원)를 걸고 ‘쥐잡이’ 공무원을 별도로 구하기도 했다. 올초에는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사업 확대 시행하는 등 쥐 퇴치에 전력하고 있다.
쥐는 렙토스피라증, 유행성 출혈열 등 전염병을 확산시키는 등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를 유발한다. 렙토스피라증은 쥐 등 야생동물의 소변을 매개로 감염되는 감염증으로, 발열과 두통, 오한, 종아리 및 허벅지의 심한 근육통, 안구 충혈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유행성 출혈열은 쥐의 배설물이 공기 중 건조돼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데, 급격한 고열, 발적, 일시적인 신장 및 간장의 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쇠솥에 밥·찌개 끓인 후 한껏 올라간 집밥 맛
- 벨트 하나로 EMS·온열·진동 3중 관리, 허리 통증에 온 변화
- 1++ 구이용 한우, 1근(600g) 7만2000원 특가 공구
- 84세 펠로시, 2년 뒤 또 출마?… 선관위에 재선 서류 제출
- 트럼프, 월가 황제 JP모건 회장도 “내각서 배제”
- 광주서 보기 드문 초대형 단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 거주 후 분양 전환 가능
- 혼잡 통행료 시행하겠다는 뉴욕주, 트럼프 “가장 퇴행적인 세금”
- “트럼프 측, IRA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계획”
- 교육·문화 2892억, 사회통합에 603억
- 서울시 ‘남녀 미팅’ 참가 경쟁률 33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