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사 2인 탄핵 추진에 검찰총장 “나를 탄핵하라”

고은희 2023. 11. 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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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은 자동으로 폐기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검찰총장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수사와 관련한 보복 탄핵을 시도했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민주당은 검찰이 헌법이 보장한 국회 권한마저 문제삼는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어서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8일) 의원총회에서 검사들에 대한 탄핵 여부는 결론 내지 못했던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수사 상황을 감안해 정치적 역풍을 우려했던 건데, 그럼에도 탄핵 카드를 꺼냈습니다.

[윤영덕/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위법한 범죄 혐의나 중대한 비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 식구 감싸기 등으로 제대로 징계받고 처벌받지 않는 일들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고..."]

탄핵 대상으로 꼽힌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 검사는 지난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 재직 시절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는 처가가 운영하는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 무단 열람과 자녀 위장 전입 등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차장검사는 이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등을 수사 지휘하고 있습니다.

이에, 검찰조직의 수장은 이례적으로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대표 수사 때문에 검사를 표적 삼았단 겁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당 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 탄핵입니다. 검사를 겁박하고 검찰을 마비시키려는 협박 탄핵입니다. 그리고 당 대표의 사법 절차를 막아보려는 방탄 탄핵입니다."]

이원석 총장은 일선 검사 대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책임진 검찰총장 본인을 탄핵하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탄핵은 헌법에 보장된 국회의 권한인데, 검찰이 이마저도 문제 삼으면 아직도 자기들이 뭘 잘못하는지 모르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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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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