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버추얼 휴먼, 창작자 상상력 확장 위한 좋은 도구"[콘텐츠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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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들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좋은 도구로서 '버추얼 휴먼' 기술이 시너지를 낼 거라 생각합니다."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는 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7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Contents Universe Korea 2023) 토크쇼에서 AI(인공지능) 기술로 탄생한 버추얼 휴먼 기술의 이로움을 이같이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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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휴먼 수요…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는 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7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Contents Universe Korea 2023) 토크쇼에서 AI(인공지능) 기술로 탄생한 버추얼 휴먼 기술의 이로움을 이같이 피력했다. 박 대표는 세계 최초 K팝 가상 아이돌 ‘이터니티’를 론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활동하는 버추얼 휴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펄스나인은 2017년 7월에 챗봇을 기반으로 개발을 시작해 버추얼 휴먼 사업까지 오게 됐다”며 “챗봇의 여러 기술 중 CGI(컴퓨터 생성 화상) 기술에 집중해서 버추얼 휴먼 중에서도 그래픽 기술들을 중심으로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 인간을 활용한 IP(지식재산권)가 요즘 빠르고 간소화된 CG(컴퓨터 그래픽) 기술 덕분에 재조명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걸 새롭게 기회를 발견했다기보단 원래 존재하는 영역이었다”며 “가상 인물들의 판타지들이 버추얼 휴먼이라 생각했고, 여러 시장 반응을 통해 사업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버추얼 휴먼 기술이 ‘사람 리스크’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상상력을 현실로 끄집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창작자들은 캐스팅 등 사람의 한계에서 자유로워지고, 좀 더 자기가 표현하고 싶어 하는 여러 캐릭터들을 더 풍성히 표현할 수 있다”면서 “창작자들이 쓸 수 있는 허들이 낮아지고, 인터페이스적으로 손쉬워진다면 사람을 소재로 한 여러 콘텐츠 창작이 한층 더 쉽고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버추얼 휴먼 수요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의 ‘아담’이란 캐릭터가 나온 이후 많은 프로듀서들이 가상인물을 작품에 활용해 좀 더 완벽한 캐릭터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길 꿈꿔왔다”며 “기존에는 이런 가능성이 ‘가능성’에 그쳤다면, 지금은 실제 많은 사람이 쓸 수 있게 도구화가 되고 비용도 낮아지는 추세다. 앞으로 버추얼 휴먼 기술이 자연스레 더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AI 대본 및 AI 배우들의 등장으로 파업을 촉발한 할리우드 사태에 대해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문제라기보단 구조적 문제”라고 짚었다. 박 대표는 “기술 발전에 따라 없어질 게 없어지고 생겨날 게 생겨나는 변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 변화에 따라 단기적으로 파업이 일어나는 것은 AI 창작에 있어 모든 이익의 분배들이 불합리한 과도기의 과정이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게 아닐까 싶다. 결국은 이익 분배의 문제라 생각하고, 적당한 분배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는 ‘AI 기술, K콘텐츠를 만나다’를 주제로 11일까지 이어진다. 이데일리와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고양특례시,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AI와 콘텐츠 전문가 50여명이 무대에 올라 강연, 토크쇼, 워크숍 등 4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 이틀째인 10일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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