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단지 안 가짜 비아그라 공장…600만 정 유통됐다

편광현 기자 2023. 11. 9. 21: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로 IT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건물 안에서 엉뚱한 공장이 적발됐습니다.

가짜 비아그라 제조 공장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이들이 만들어 유통한 가짜 비아그라는 모두 613만 정.

가짜 비아그라는 정품보다 색이 진하고 각인이 울퉁불퉁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로 IT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건물 안에서 엉뚱한 공장이 적발됐습니다. 가짜 비아그라를 만들어온 곳입니다. 먹으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미 시중에 600만 정이 넘게 유통됐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무실 한편에서 파란색 알약이 가득한 봉투가 발견되고, 영어로 '비아그라'라고 쓰인 상표도 보입니다.

가짜 비아그라 제조 공장입니다.

지난달 경찰은 서울 디지털산업단지 등에서 가짜 비아그라를 만들어 판 60대 남성 4명을 구속하고, 유통과 판매에 가담한 20명을 체포했습니다.

서울 금천구의 한 고층 빌딩 사무실입니다.

알약을 만드는 타정기와 색소를 입히고 건조시키는 기계까지 있지만, 별도의 위생시설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건물 입주민 : 거기 창고로 맨날 이렇게 카트 같은 거, 큰 걸로 해서 짐 왔다 갔다….]

이들은 코로나19로 무역이 중단돼 의약품 밀수가 어려워지자 직접 제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에서 제조 기술을 직접 전수받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강원 정선군의 한 비닐하우스를 제조공장으로 사용하다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서울에 새 공장을 만들었습니다.

[박명운/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 : 중국에서 원료 물질과 의약품 설명서, 포장 용기, 상표 등을 국제 우편이나 다른 화물에 숨겨오는 방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이들이 만들어 유통한 가짜 비아그라는 모두 613만 정.

정품 기준으로 시가 920억 원에 달합니다.

농민과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게 한 정당 최대 1천 원에 판매됐습니다.

가짜 비아그라는 정품보다 색이 진하고 각인이 울퉁불퉁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제품은 성분 함량이 지나치게 높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구매하거나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편광현 기자 ghp@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