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피버스걸의 새 얼굴 ‘박리아 치어리더’
본 인터뷰는 9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10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바스켓코리아 10월호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치어리더팀 피버스걸에 새로 합류한 박리아 치어리더를 만났다. 새로운 활동명으로 현대모비스 팬들과 만날 박리아 치어리더는 “농구 치어리딩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 궁금해요”라며 기대감을 잔뜩 드러냈다. 그리고 ‘멋진’ 치어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테랑 선배들을 보면서 정말 멋있고, 본받아야 할 점이 많다고 느껴요. 저도 그렇게 멋진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팬들에게는 실력으로 거론될 수 있고,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치어리더로 남는 게 목표예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치어리더팀 박리아입니다.
프로농구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프로야구 치어리딩을 하면서 현대모비스의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어요. (쉬는 날은 어떻게 보내는 편인가요?) 집순이라 연습실에 가지 않을 땐 집에만 있어요. 혼자 영화를 보거나 쉬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최근에 활동명을 지으셨다고요.
원래 제 이름은 박담비예요. 그런데 저희 팀장 언니 이름(이단비)과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활동명을 만들게 됐어요.
직접 지은 이름인가요?
팀 언니들이 여러 후보를 제시해줬어요. 채아, 소희, 리아 등으로요. 그중에서 '리아'가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요. 영어 이름도 써보고 싶었고요.
예쁜 이름입니다. 그럼 치어리더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시작해볼게요.
올해 4월에 프로야구로 데뷔했어요. 이전엔 대학에서 호텔 관광을 전공했는데, 실습을 나간 후에 '나랑은 맞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졸업하자마자 치어리더에 지원했어요.
원래 치어리더에 관심이 있으셨군요.
네. 어렸을 때부터 춤추는 걸 좋아했어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계속 댄스 동아리를 했고, 장기 자랑 시간마다 춤을 췄어요. 댄스 학원에서 하는 단기 K-POP 수업을 들은 적도 있고요. 고등학생 때는 댄스 동아리 팀장을 맡기도 했어요. 춤을 많이 좋아했죠. SNS에서 치어리더 영상을 많이 접하면서 (치어리더에) 관심이 생겼어요.
치어리더가 된 후에 주변 반응은 어땠어요?
처음엔 부모님께서 걱정을 하셨어요. "전공을 살려서 호텔리어를 하면 안 되겠냐"라고 말이죠. 그렇지만 지금은 제가 치어리더가 된 걸 자랑스러워하세요. SNS로 제 영상 보는 법을 알려드렸더니, ‘좋아요’를 엄청 많이 눌러 주시더라고요(웃음). 친구들도 제가 치어리더가 되니까 저를 엄청 신기해했어요.
프로농구 무대가 처음인 만큼 기대와 걱정도 클 것 같아요.
맞아요. 일단 농구 치어리딩이 처음이라 빨리 적응하는 걸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요. 농구 경기를 많이 보면서 기본적인 규칙도 숙지하려고 해요. 야구 치어리딩도 즐거웠는데, 농구 치어리딩은 또 어떤 매력이 있을까 궁금해요.
팀 선배들에게 들은 조언도 있나요?
언니들이 농구는 계속 뛰어다녀야 하고, (우리팀이) 득점하면 일어나야 한다고 했어요. 처음엔 헷갈리는 부분이 많으니 다른 팀원들을 잘 보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농구 치어리딩과 야구 치어리딩 준비 과정에서 차이가 있다면?
농구는 공연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안무도 딱딱 맞아야 하고, 자리도 잘 찾아야 한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야구(4~6명)보다 더 많은 인원(8명)이 투입돼서 동선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현재 준비 중인 치어리딩은?) 지금은 열광 응원을 먼저 연습하고 있어요. 각종 응원가와 팬들의 응원을 유도하는 법을 익히는 중이에요.
박리아 치어리더가 생각하는 치어리딩의 매력도 궁금합니다.
치어리더는 많은 사람과 같은 팀을 응원하는 직업이잖아요.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서 응원을 이끌어가는 게 너무 짜릿해요. 처음엔 함께 사진을 찍자는 팬들의 요청이 부끄럽기도 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리죠. 팬분들께서 챙겨주시는 게 큰 힘이 되는데, 이런 점도 치어리딩의 매력인 것 같아요.
나에게 치어리더란 000이다.
치유제다.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힘든 날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 날에 치어리딩을 하면 힘들었던 게 싹 잊혀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깨끗하게 말이죠. 그런 면에서 안 좋은 일을 잊게 해주는 망각제이기도 해요.
치어리더로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최대한 다치지 않고, 치어리딩을 오래하고 싶어요. 베테랑 선배들을 보면서 정말 멋있고, 본받아야 할 점이 많다고도 느껴요. 저도 그렇게 멋진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팬들에게는 실력으로 거론될 수 있고,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치어리더로 남는 게 목표예요.
베테랑 선배의 어느 점을 본받고 싶은가요?
저희 팀장 (이)단비 언니가 무릎이 안 좋으세요. 항상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시죠. 그런데 아픈 내색을 절대 보이지 않아요. 그리고 언니는 경력도 길고, 팀에서 연장자인데도 저희보다 체력이 더 강해요. 그런 프로 정신을 본받으려고 해요.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저를 좋아해주시고, 예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팬분들 덕분에 자신감이 생겨요. 항상 최선을 다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함께 오래 응원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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