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트리플 더블급 활약의 박지현 앞세워 하나원큐에 신승

남정석 2023. 11. 9. 21: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매치'의 승리팀은 결국 김정은의 전 소속팀인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전에서 57대53으로 승리,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하나원큐의 전신인 신세계에서 2006겨울 시즌에 데뷔, 11년간 뛰었던 김정은은 우승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으로 FA 이적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나원큐 김정은(오른쪽)이 9일 부천체육관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지난해까지 동료였던 우리은행 김단비의 공격을 막으려 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김정은 매치'의 승리팀은 결국 김정은의 전 소속팀인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전에서 57대53으로 승리,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의 포인트가 된 선수는 단연 하나원큐의 김정은이었다. 하나원큐의 전신인 신세계에서 2006겨울 시즌에 데뷔, 11년간 뛰었던 김정은은 우승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으로 FA 이적을 했다. 6년간 우리은행에서 4번의 정규리그 1위와 2번의 챔피언 반지를 낀 김정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FA 자격을 얻어 친정팀에 복귀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 얼마든 우승에 또 도전할 전력을 가진 우리은행을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데뷔한 팀을 좀 더 강하게 만들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또 하나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정은은 지난 5일 삼성생명과의 개막전에서 입술이 터지고, 이빨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하게 되면서 이날 경기는 당연히 나오기 힘든 것으로 보였다. 우승의 기쁨과 영광을 안겨준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이 다음으로 미뤄질 상황, 그러나 놀랍게도 김정은은 임시 치아를 끼고 부푼 입술을 한 힘든 상황임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인 우리은행 선수들이 놀란 것은 물론이고, 베테랑의 강한 의지에 하나원큐의 후배들도 마음을 다잡을 수 밖에 없었다.

김정은의 의지는 1쿼터부터 강했다. 자유투를 시작으로 3점포와 골밑슛 2개로 혼자서만 8득점을 쓸어담았다. 또 수비에선 절친한 팀 동료에서 이제는 적으로 만난 우리은행의 베테랑이자 에이스 김단비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개막전에서 유승희의 시즌 아웃 부상으로 가뜩이나 분위기가 떨어진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막히자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하나원큐 역시 전반 5개의 3점포를 성공시켰지만 우리은행의 강한 골밑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며 28-27, 1점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김정은이 3쿼터 시작 후 벼락같은 3점포를 성공시키며 하나원큐가 리드해 나갔지만, 우리은행은 6분 넘게 무득점에 묶였지만 이후 3점포 2개에 결정적인 A패스 2개로 사실상 혼자 공격을 책임진 박지현 덕에 박빙의 점수차는 유지할 수 있었다.

51-51로 맞선 경기 종료 1분 19초 전, 우리은행은 이명관이 골밑슛으로 재역전을 시켰고 박지현의 레이업슛까지 더해지면서 어려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단비는 6득점으로 막혔지만, 21득점-12리바운드-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의 활약을 펼친 박지현이 빈틈을 확실히 메웠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