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박지현 결승 득점’ 우리은행, 김정은 돌아온 하나원큐에 신승 … 하나원큐전 10연승

손동환 2023. 11. 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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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두 번째 승리를 어렵게 얻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57-53으로 꺾었다. 적지에서 두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시즌 첫 연승 또한 기록했다.

김단비(180cm, F)가 김정은(180cm, F)의 수비에 묶였지만, 박지현(183cm, G)이 활로를 뚫었다. 그리고 고아라(179cm, F)와 이명관(173cm, F), 나윤정(173cm, G) 등이 김단비와 박지현의 부담을 덜어줬다.

1Q : 부천 하나원큐 13-11 아산 우리은행 : 2,471일

[김정은 1Q 기록]
- 6분 53초, 8점(2점 : 2/2, 3점 : 1/1) 1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우리은행 1Q 득점 : 11점)

김정은(180cm, F)은 2006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신세계 쿨캣(현 부천 하나원큐)에 입단했다. 데뷔 후부터 2016~2017시즌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부천실내체육관을 10년 동안 홈 코트로 사용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2016~2017시즌 종료 후 하나원큐를 떠났다. 오랜 시간 정든 팀을 떠났다. 하지만 새로운 소속 팀인 우리은행에서 2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돈 주고 사지 못할 가치를 새로운 팀에서 얻었다.
그리고 2023년 5월. 김정은은 하나원큐로 돌아왔다. 2023~2024 첫 경기에서 치아 부상을 입었지만, 2023~2024 홈 개막전에 나섰다. 2017년 2월 2일 인천 신한은행전 이후, 2,471일 만에 부천 팬들 앞에 나섰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김정은한테 제2의 친정 팀. 그러나 녹색 유니폼을 입은 김정은은 의욕적이었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3점 라인 주변에서 맹위를 떨쳤고,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이 득점했다. 하나원큐의 주도권 획득에 기여했다.

2Q : 부천 하나원큐 28-27 아산 우리은행 : 반격

[박지현 2Q 기록]
- 8분 26초, 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팀 내 2Q 최다 득점
 * 팀 내 2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스틸

박지현(183cm, G)은 우리은행의 현재이자 미래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도 자리매김했다.
박지현의 역량이 2쿼터에 크게 나왔다. 신장을 이용한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스피드를 활용한 스틸과 속공 전개 등으로 하나원큐를 위협했다.
박지현의 효과가 하나 더 있다. 김단비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는 점이다. 박지현에게 힘을 얻은 김단비도 2쿼터에 4점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 원투펀치 모두 힘을 낸 우리은행은 하나원큐와 간격을 좁혔다.

3Q : 부천 하나원큐 40-37 아산 우리은행 : 수비전

[하나원큐-우리은행, 3Q 야투 허용률 비교]
- 2점슛 허용률 : 약 18%(2/11)-약 33%(3/9)
- 3점슛 허용률 : 25%(2/8)-50%(2/4)

 * 모두 하나원큐가 앞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 “(김)단비의 득점과 (박)지현이의 득점을 각각 5점씩 떨어뜨려야 한다. 그리고 단비의 패스를 최대한 봉쇄해야 한다. 여러 가지 전술을 준비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의 의도가 전반전 내내 잘 실행됐다. 그리고 3쿼터에 원하는 수비를 100% 해냈다. 3쿼터 시작 후 6분 2초 동안 우리은행 야투 10개(2점 : 6개, 3점 : 4개)를 무위로 돌린 것.
김정은의 힘이 컸다. 김정은은 우리은행을 잘 알고 있는 선수. 특히, 김단비를 억제했다. 김단비의 습성을 알고 있는 김정은은 김단비에게 원하는 지점을 주지 않았다. 김단비의 3쿼터 야투(2점 : 4개, 3점 : 1개) 모두 무위로 돌렸다. 에이스의 힘을 억제한 하나원큐는 3쿼터에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4Q : 아산 우리은행 57-53 부천 하나원큐 : 천적

[우리은행-하나원큐, 2022~2023 맞대결 결과]
1. 2022.11.16.(아산이순신체육관) : 75-50 (승)
2. 2022.12.03.(부천실내체육관) : 82-53 (승)
3. 2022.12.07.(부천실내체육관) : 73-62 (승)
4. 2023.01.26.(아산이순신체육관) : 74-61 (승)
5. 2023.02.10.(부천실내체육관) : 94-60 (승)
6. 2023.02.18.(아산이순신체육관) : 69-44 (승)

 * 정규리그 상대 전적 : 6승
 * 2021~2022시즌 4라운드부터 하나원큐전 9연승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우리은행과 하나원큐는 천적 관계다. 그러나 두 팀의 2023~2024시즌 첫 맞대결은 장담할 수 없었다. 우리은행은 우승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잃었고, 하나원큐는 전력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팀의 승부는 팽팽했다. 경기 종료 1분 30초 전에도 49-49. 점수가 말하듯, 두 팀은 비슷한 힘을 보여줬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접전을 많이 경험한 팀. 긴장감을 극복할 줄 아는 팀이다. 승부처 카드(김단비-박지현)도 확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은행은 중요한 순간에 많은 옵션을 사용할 수 있었다.
옵션을 마무리한 이는 이명관(173cm, F)이었다. 박지현의 패스를 드리블 점퍼로 마무리. 우리은행의 53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박지현이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우리은행과 하나원큐의 천적 관계를 증명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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