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로 치매예방"..인지훈련 프로그램 '기억하뇌' 호응

<앵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 인구로 분류되는데요.

청주지역 기업과 대학, 의료계가 전국 최초로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장원석 기잡니다.

<리포트>
복지관에 모인 노인들이 태블릿PC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연상 퀴즈와 상황 대처 훈련인 ‘기억하 뇌' 라는 치매 예방 인지훈련 프로그램입니다.

처음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박희병(76세) 치매예방 인지훈련 참여자
“지나가는 그림을 미처 판단하지 못했는데, 훈련하다 보니 바로 눈에 들어오는 거야. (인지능력이) 많이 향상됐다고 느낍니다.”

치매예방 인지훈련 프로그램은 SK하이닉스가 복지관에 ICT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지역 재활병원의 자문을 받은 충북보건과학대학이 수년간 연구 개발한 성괍니다.

<그래픽>
올 상반기 석 달간 청주지역 65세 이상 노인 105명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인지훈련을 진행한 결과 노인들의 기억력과 집중력, 문제해결 능력 등 8개 항목이 평균 24% 증가했습니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디지털 인지훈련이 성과를 나타내자, 재활치료에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황찬호 재활의학과 전문의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해서 조기재활·조기인지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중증으로 넘어가는 단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청주가경노인복지관의 성과를 지켜본 지역노인복지관들은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현숙 청주가경노인복지관장
“어르신들의 10.3%가 치매 유병률을 보이시는데 어르신들의 인지능력을 강화해서 치매영역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예방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개발된 치매 예방 인지 훈련에는 최근 각종 질병 치료 효과로 주목받는 치유농업을 프로그램에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CJB 장원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