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이 다 차린 밥상인데…촬영은 쫓기고 전개는 늘어지고, '연인' 유종의 미 딜레마

태유나 2023. 11. 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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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연인'은 파트2 들어서 남궁민과 안은진의 서사로만 흘러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죽하면 안은진의 몸종인 종종이(박정연 분) 보다도 못한 비중이라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다.'연인'이 12%의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을 이끌 수 있었던 건 남궁민의 힘이 컸다.

남궁민이 아니었다면 '연인'이 이렇게까지 흥행하지는 못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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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
'연인' 1회 연장 확정, 18일 종영
생방 제작→스케줄 혹사 괜찮나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연인' /사진제공=MBC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 1회 연장을 확정했다. 연장을 검토 중이라 알린 지 8일 만이다. 그러나 종영을 10일도 안 남긴 상황 속 마지막 촬영일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제작은 생방 촬영처럼 쫓기고 있고, 전개는 늘어지고 있다.

'연인'이 오는 18일 21부작으로 막을 내린다. '연인'은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종영에 관한 관심도 커져갔다. 17회 엔딩에서야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가 걸림돌 없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만큼, 시청자들은 마지막까지 짜임새 있는, 완성도 높은 이들의 로맨스를 보길 원하고 있다. 

'연인' /사진제공=MBC


그러나 제작 환경은 그러하지 못하다. '연인'은 지난 8월 첫 방송됐지만, 촬영은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사극이라는 장르에다가 장면 장면마다 공을 들여 촬영을 진행하면서 방송 시작 때부터 여유로운 촬영 분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A, B, C팀까지 돌아갔지만, 상황은 여유롭지 못했다. 남궁민과 안은진 두 배우에게 비중이 쏠려있는 작품이기에 스케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파트1부터 빠듯하게 촬영하며 생방 제작 형태를 보였던 '연인'. 이는 한달간의 휴지기 거쳤음에도 나아지지 않았고, 파트2에 들어서 더욱 강행군이 됐다. 그렇다고 물리적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트릴 수 없었기에 악순환은 이어졌다. 

'연인' /사진제공=MBC


이러한 환경은 사전제작이 보편화 된 요즘 흔치 않은 일이다. 시간에 쫓기다 보면 실수를 하게 되고, 완성도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옷소매 붉은 끝동' 역시 1회 연장에 종영 직전까지 촬영을 이어갔지만, 마지막회가 방송되기 열흘 전에는 모든 촬영을 마무리 했다. 

남은 열흘은 '연인'의 모든 제작진과 배우가 총동원해 촬영에 매달린다고 해도 완성까지 너무나 촉박한 시간이다. 이로 인해 남궁민, 안은진 두 주연배우만 너무 혹사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우려 역시 따른다. 

/사진제공=MBC


'연인'은 파트2 들어서 남궁민과 안은진의 서사로만 흘러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브 커플이었던 이학주와 이다인의 분량은 사라진 지 오래다. 초반 설정됐던 고고한 군자 남연준 역과 현숙한 여인 경은애 역의 캐릭터는 극에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안은진의 몸종인 종종이(박정연 분) 보다도 못한 비중이라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연인'이 12%의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을 이끌 수 있었던 건 남궁민의 힘이 컸다. 파트1 병자호란에서 보여준 남궁민의 절절한 사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남궁민이 아니었다면 '연인'이 이렇게까지 흥행하지는 못했을 거다. 걱정은 초반부터 켜켜이 쌓아 올린 서사가 시간에 쫓겨 어설프게 완성될까 하는 거다. 남궁민이 다 차린 밥상이 식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연인'의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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