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독박 수비'에 김민재도 지쳤다
[앵커]
13경기 연속 선발로 나와 단 1초도 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김민재에게 '독박 수비수'라는 별명이 붙었는데요.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알 수 있지만 그만큼 혹사되는 건 아닌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에른 뮌헨 2:1 갈라타사라이/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경기 시작 2분 만에 미끄러지며 태클로 공격을 끊어낸 김민재는 쉴 틈이 없었습니다.
최전방을 향한 롱패스로 역습을 노린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을 번번이 지웠습니다.
높이 뛰어올라 머리로 공을 걷어내고, 패스 길목을 먼저 차지해 공을 따냈습니다.
김민재에게 요구되는 건 갈수록 커졌는데 후반 절반이 지나도록 골이 나오지 않자, 뮌헨은 센터백에 김민재를 홀로 남기는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펼쳤습니다.
결국 케인이 멀티골로 응답했지만, 김민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옛 동료 바캄부가 뮌헨의 골문을 열었는데, 바캄부와 속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김민재가 실점의 빌미가 됐습니다.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하고도 "실점 장면에서 너무 느렸다"는 혹평을 떠안은 이유입니다.
스피드가 장점인 김민재에게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기에 '혹사' 논란도 일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0.7km를 뛴 김민재는 볼 리커버리 전체 1위에 오를 정도로 묵묵하게 헌신했지만, 휴식은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다른 센터백들이 번갈아 부상을 당하면서 1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더욱이 다음 주부터는 월드컵 예선 2경기를 치르기 위해 국내에 소집되는데, 카타르 월드컵 때처럼 부상으로 고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 영상그래픽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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