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경찰인데”···주점서 술값 안낸 현직 경찰관 구속
백승목 기자 2023. 11. 9. 20:56
경남창원중부경찰서는 창원과 부산 일대 주점에서 경찰 신분을 내세워 술값을 수차례 외상하고 제때 갚지 않은 현직 경찰관 A경장을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경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지난 7일까지 창원 성산구 상남동과 부산 부산진구 소재 주점에서 6차례에 걸쳐 경찰 신분을 이용해 150만원 어치의 술값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지난 7일 오전 3시쯤 한 노래주점에서 20만원 어치 술값을 내지 않아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업소내 화분을 발로 차 부순 혐의도 받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지난달 16일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A경장을 직위해제했는데, 그는 직위해제 상태에서도 같은 범행을 저지르다 결국 구속됐다.
한국유흥음식업 창원특례시지회는 “최근 상남동에서 형사라고 칭하는 손님이 술값을 외상하고 돌아다닌다”는 내용의 주의 문자를 관련업주들에게 발송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A경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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