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110년 만의 귀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선을 세운 태조부터 제25대 왕 철종에 이르기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연월일 순서에 따라 편년체로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은 같은 책을 여러 권 찍어 보관했다.
그중에서도 산세가 다섯 개의 연꽃잎에 싸인 듯하다는 강원 오대산의 사고에는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 주요 행사를 정리한 의궤(儀軌), 왕실의 족보 등과 같은 주요한 기록물을 보관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13년 오대산사고본 실록(사진)과 의궤가 일본 도쿄제국대학으로 반출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궁박물관서 보관해와
12일 개관 ‘오대산박물관’서 전시
조선을 세운 태조부터 제25대 왕 철종에 이르기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연월일 순서에 따라 편년체로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은 같은 책을 여러 권 찍어 보관했다. 춘추관과 충주·전주·성주 사고(史庫) 4곳을 운영했으나 임진왜란(1592∼1598)으로 전주 사고를 제외한 나머지 사고는 모두 소실됐다. 전쟁이 끝난 뒤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깊은 산속에 사고를 설치한 건 이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산세가 다섯 개의 연꽃잎에 싸인 듯하다는 강원 오대산의 사고에는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 주요 행사를 정리한 의궤(儀軌), 왕실의 족보 등과 같은 주요한 기록물을 보관했다.
박물관 건물은 기존 월정사 성보박물관이 운영했던 왕조실록의궤박물관을 새 단장한 것으로 총 면적 3537㎡, 지상 2층 규모다.
관람객들은 상설전시실에서 오대산사고본 ‘성종실록’, ‘중종실록’, ‘선조실록’ 등을 볼 수 있다. 이 중 ‘성종실록’과 ‘중종실록’은 글자를 수정하거나 삭제하고 첨부한 부분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정족산 사고본과 비교하면서 조선시대 실록 편찬의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왕실 행사나 국가의 중요한 사업이 끝난 뒤 전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의궤도 만날 수 있다. 환수된 건 모두 19세기 후반 이후 제작된 것이다. 1906년 경운궁을 중건한 공사 과정을 기록한 ‘경운궁중건도감의궤’, 철종(재위 1849∼1863)이 승하한 뒤 국장과 관련한 절차 등을 정리한 ‘철종국장도감의궤’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사 1년 만에 20kg 쪘다”…공감되는 ‘과로 비만’
- “보면 몰라? 등 밀어주잖아” 사촌누나와 목욕하던 남편…알고보니
- “대게 2마리 37만원” 부른 소래포구 어시장…무게 속이는데 사용된 저울 61개 발견
- “메로나 샀는데 메론바?”…빙그레, 소송 냈지만 패소한 이유?
- 알바 면접 갔다 성폭행당한 재수생…성병 결과 나온 날 숨져 [사건 속으로]
- “발 냄새 맡자” 전자발찌 찬 40대 여성 성폭행 하려다 또 징역형
- 아내 몰래 유흥업소 다니던 남편…결국 아내와 태어난 아기까지 성병 걸려
- 무궁화호 객실에서 들리는 신음소리…‘스피커 모드’로 야동 시청한 승객
- “남편 출장 갔어” 男직원에 ‘부비적’… 부천시체육회 女팀장, 직원 성추행 징계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