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 알바생' 최혜미 '동호인 첫 챔피언'
[뉴스데스크]
◀ 앵커 ▶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깨너머로 당구를 배우기 시작했던 선수가 프로 당구 정상에 올랐습니다.
동호인 출신 최초의 챔피언, 최혜미 선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생애 첫 결승 진출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던 최혜미.
결승전은 더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김예은에게 첫 세트를 내줬지만 주눅들지 않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특유의 몰아치기로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행운의 뱅크샷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순식간에 3-1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승부처였던 6세트에서도 연속 뱅크샷으로 상대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우승을 확정한 순간, 최혜미는 두 손을 번쩍 들었고, 관중석의 아버지는 펄쩍펄쩍 뛰었습니다.
동호인 출신 최초의 프로 당구 우승.
또 한번 속절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최혜미] "지인분들한테 감사드리고요… 아빠! 예쁘게 키워줘서 고마워. <사랑해.>"
최혜미의 당구 인생은 그 자체가 역전 드라마였습니다.
22살에 시작한 당구장 아르바이트.
어깨 너머로 당구를 배우기 시작한 최혜미는 당구장에서 무려 6년을 일하며 남몰래 실력을 키웠습니다.
[최혜미] "테이블도 닦고 공도 닦고 하면서… 재미가 있어 보이더라고요. 공이 맞으면 어디로 갈지도 모르겠고. (손님들께) '삼촌, 저랑 한 게임 쳐요. 심심하면' (이랬죠.)"
4년 전 동호인 대상 선발전을 통해 프로의 꿈을 이뤘지만, 지난 시즌 팀에서 방출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새 팀을 찾았고 악바리처럼 다시 일어났습니다.
매 순간이 절실했던 '눈물의 챔피언'.
역전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혜미] "'(모두) 당구를 즐기면서 치셨으면 좋겠다. 즐기다보면 우승이 코 앞이다.'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파이팅!"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 / 영상편집 :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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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린 기자(lovepar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202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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