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국가대표' 이순민 "종착역은 없어요"
[뉴스데스크]
◀ 앵커 ▶
올 시즌 프로축구 광주의 상승세를 이끌면서 서른 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국가대표의 꿈까지 이룬 선수죠.
불과 1년 사이에 완전히 달라진 이순민 선수를 김태운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랩하는 축구 선수로 이름을 알렸던 이순민.
1년 전 당차게 밝혔던 목표는 분명했지만 너무나도 멀어 보였습니다.
[이순민/광주FC (지난해 9월)] "(중학교 때) 꿈이 좀 깎이고… 고등학교 가면서 더 깎이고… 지금 꿈은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고요."
하지만 꿈은 현실이 됐습니다.
지난 9월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서른 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어느새 세 번 연속 대표팀에 발탁되며 내년 아시안컵 출전에 대한 희망도 키웠습니다.
[이순민/광주FC] "(국가대표는) 축구 인생의 어떻게 보면 마지막, 이제 뭔가 게임으로 치면 약간 '끝판왕'을 깨는 그런 저한테는 의미여서… '진짜 꿈인가 생시인가 진짜 맞는 건가' 계속 갸우뚱하게 되고, 되게 참 살면서 잊지 못할 순간인 것 같아요."
이제는 길을 걷다가도 인기를 실감할 정도입니다.
[이순민/광주FC] "(예전에는) 굉장히 편하게 다녔죠. 요즘에는 진짜 약간 살짝 나갈 때 '그래도 뭔가 더 옷을 신경 써야 되나' 이런 생각을 한 번씩 하고 나가는 것 같아요."
본업인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과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으로 자신의 가치를 맘껏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순민/광주FC] "너무 재밌어요. 음식도 먹던 것만 먹으면 질리잖아요. 이 음식도 먹고 저 음식도 먹어보고…"
승격팀 광주의 3위 돌풍.
그 한가운데 서 있는 이순민은 전북전에서는 화려한 드리블까지 선보이며 공격적인 잠재력도 뽐내고 있습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아시안컵 무대를 두드리는 이순민.
경기는 물론 랩도 희망을 노래할 예정입니다.
[이순민/광주FC] "국가대표가 되면 저는 영화 끝, 해피엔딩 이게 끝날 줄 알았어요. 그냥 결승선은 없는 것 같아요. 종착역은 없고, 그냥 계속 가려고요. 이번에는 약간 희망적인 얘기들을 많이 하고 싶어요 밝게 밝게."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소정섭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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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기자(sports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202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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