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과기부 연구단이 개발한 '스텔스 패널'…군함서 성능 테스트

김민 기자 2023. 11. 9. 20: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우리 과학자들이 독자적으로 만든 스텔스 패널이 우리 해군 함정 일부에 설치돼 성능 시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페인트처럼 칠하는 게 아니라 붙이기만 하면 되고 광대역에 걸친 레이더 탐지 신호를 90%까지 흡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활동 중인 줌월트급 구축함입니다.

길이가 무려 180m에 달하지만 적 레이더에는 작은 고깃배로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군함 자체가 스텔스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잠수함처럼 전략적인 장점이 많아 중국 등 주요 나라들은 스텔스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해군이 지난 6월부터 군함 일부에 스텔스 패널을 장착해 시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패널은 과기정통부 산하의 한 연구단이 만들었습니다.

선체 외부에 스텔스 도료를 칠하는 방식과 달리 단단한 패널을 불이는 방식인데, 이 패널 속엔 레이더 탐지 신호를 흡수하는 필름 두 장이 들어 있습니다.

연구단에 따르면, 이 패널은 광대역에서 레이더 탐지 신호를 90% 흡수할 수 있습니다.

또 창문에 쓸 수 있는 투명한 필름도 함께 개발했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유지운용과 비용면에서 도료보다 필름 쪽이 상대적으로 훨씬 더 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장기적 운영이 가능하다.]

군은 앞으로 주요 전력에 스텔스 기술을 적용할 예정으로 이 기술이 앞으로 무인기나 전투기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연구단은 비행체의 경우, 고속 환경에서 열과 압력을 견딜 수 있게 만드는 후속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