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감별기에 탐지견까지‥전 사회가 빈대퇴치 나선 프랑스
[뉴스데스크]
◀ 앵커 ▶
빈대의 공포,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빈대 문제가 가장 먼저 불거졌던 곳은 바로 프랑스였는데요.
얼마 전에 프랑스에 빈대가 출몰하면서 '빈대와의 전쟁'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전해 드린 적이 있죠?
무엇보다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만큼, 빈대 퇴치를 위해서 국가적인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방법들이 도입되고 있는지 손령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프랑스 파리 근교의 한 호텔.
빈대로 인한 투숙객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최근 빈대 감별기를 도입했습니다.
빈대가 좋아하는 화학물질인 '페로몬'을 상자에 넣어 빈대를 유인해 잡는 겁니다.
호텔 침대 밑에 설치된 빈대 감별 기계입니다.
이 기계 안에 빈대가 들어오면 AI가 빈대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서 빈대 여부가 확인되면 이렇게 사진과 함께 자동으로 이메일을 보내줍니다.
이런 방법으로 올해 벌써 네 번이나 빈대를 잡아냈습니다.
[에릭 윌헴/빈대 퇴치 업체 관계자] "시설 책임자는 곧바로 해당 방 번호와 함께 이메일로 알람을 받게 됩니다. 투숙객이 빈대에 물리거나 빈대가 확산되기 전에 조치가 가능한 겁니다."
호텔뿐 아니라 병원과 어린이집, 영화관 등 100여 곳의 기관에 7천 개의 빈대 감별기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집안을 돌아다니던 강아지가 침대를 향해 발짓을 합니다.
"가리켜봐. 아주 좋아!"
매트리스 아래에 숨겨둔 빈대 체취가 묻은 물체를 찾아낸 겁니다.
소파 틈새나 청소기 안도 문제없습니다.
수백 시간 동안 후각 훈련을 통해 빈대 냄새를 익히고, 사람에게 알리는 법까지 배웠습니다.
[에밀리오 산체스/빈대 탐지견 업체 관계자] "빈대만을 탐지할 수 있게 훈련받은 개입니다. 위치를 확인해서 굉장히 정밀한 방역을 가능하게 합니다."
탐지견은 빈대 퇴치를 위해 프랑스 정부가 공식적으로 권고하는 방법입니다.
정부가 직접 인증 제도를 관리해 믿을 수 있는 업체들을 알려주기까지 합니다.
숙박 중개 업체들은 빈대 피해 시 환불 방안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고속철도 TGV도 보상 신청 사이트까지 운영하는 등 전 사회적으로 나선 상황.
파리 올림픽을 불과 8개월가량 앞둔 시점에서 프랑스가 빈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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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유경 / 영상편집: 이상민
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199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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