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역세권 단지 1순위 경쟁률, 비역세권의 4배

2023년 분양 역세권 38개 단지 평균 39.06대 1
풍부한 인프라·시세차익 기대 수요 몰려

수도권 역세권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비역세권 단지에 비해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106개 단지(3만3151가구) 중 역사 반경 500m 이내 또는 도보 10분 이내의 역세권(예정역 포함)은 모두 38개 단지(6839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분양한 역세권 단지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39.06대 1로, 비역세권 단지 9.8대 1의 약 4배에 달했다. 역세권 단지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인프라 시설을 갖추고 있고,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서 수요가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리얼투데이는 “수요자들의 주택 결정 시 주요 고려 요인 중 교통 편리성이 가장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며 “역세권 단지는 희소성이 높고, 향후 집값 시세차익에서 비역세권 단지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다”고 역세권 인기 요인을 설명했다.

다만 입지 차이에 따라 비역세권 단지 중에서도 최근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단지가 많은 만큼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한층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3 살고 싶은 주택’ 설문 조사(전국 성인 남녀 1304명 대상)에서도 향후 주택을 결정할 때 입지적 고려 요인 중 ‘교통 편리성’이 64%로 가장 높았고, 생활편의 및 상업시설 접근 편리성(60%), 직주근접성(47%), 개발·투자가치, 지역 호재(31%) 등이 뒤를 이었다.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