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역대 최고 매출… 수익성은 네이버 ‘웃고’ 카카오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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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가 3분기 실적 시즌에 희비가 엇갈렸다.
양사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네이버는 영업이익도 대폭 늘어난 반면 카카오는 감소했다.
9일 카카오가 발표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1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네이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3802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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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매출 18.9%↑ 2조4453억
영업익도 3802억 사상 최고치 기록
커머스·콘텐츠·클라우드 성장 기여
카카오 매출 16.3%↑ 2조1609억
영업익 1403억… 6분기 연속 역성장
주가 조작 혐의 등 해소 방안 절실
9일 카카오가 발표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1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경영진의 사법리스크에도 분기 기준 최고치다.
카카오의 매출 상승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덕분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1조1315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9.8% 늘었다. 콘텐츠 부문 내 뮤직(음악) 매출(5133억원)은 같은 기간 105% 상승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4.3% 증가한 1조295억원을 나타냈다.
네이버의 3분기 매출은 2조445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커머스(상거래) 매출이 포시마크 인수 편입 효과 등으로 41.3% 늘어나며 6474억원을 기록했다. 웹툰 등 콘텐츠와 클라우드 매출액도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39.5%, 30.3% 증가하며 성장에 기여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3802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 영업이익은 140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6.7% 감소했다. 특히 카카오 영업이익은 6분기째 역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AI 투자 등 지출이 늘고 있고, 3분기엔 계열사 희망퇴직에 따른 대규모 인건비 비용도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양 사 실적은 신사업 성장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카카오는 현재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의 주가 조작 혐의로 수사 중이고, ‘부도덕하다’는 지적을 받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수수료 개편도 신경 써야 한다. 준법과신뢰위원회와 경영쇄신위원회가 돌파구를 마련할지가 관건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컨콜에서 “최근 발생한 여러 부정적인 뉴스로 카카오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조직 재정비를 진행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을 차질 없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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