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어떻게 벌고 모으고 써야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좋은 소식과 그렇지 않은 소식이 있다.
먼저 좋은 소식은 누구나 풍족하지는 않아도 평생 돈 걱정 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항상 지출이 수입보다 많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매사 검소한 생활을 유지해야 하며, 그렇게 아낀 돈을 투자할 곳을 부지런히 물색해야 한다.
단순하게 돈을 잘 벌거나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갖고 있는 재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돌아보며 인생 낭비 줄이는 것 중요'
당신의 경제IQ를 높여라 (한순구 지음 / 삼성글로벌리서치 / 312쪽 / 1만 8500원)
좋은 소식과 그렇지 않은 소식이 있다. 먼저 좋은 소식은 누구나 풍족하지는 않아도 평생 돈 걱정 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소식은 이러한 삶을 위해서는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평생 끈기 있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것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항상 지출이 수입보다 많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매사 검소한 생활을 유지해야 하며, 그렇게 아낀 돈을 투자할 곳을 부지런히 물색해야 한다. 모든 행동을 취할 때 투자 대비 효율을 따져야 함은 물론이고 예기치 못한 불행에 대비하기 위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도 머리를 감싸고 걱정해야 할지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30년 넘게 경제학을 공부하다 보니 자신의 사고와 생활이 경제학 교과서와 같아졌다고 말한다. 직업이 대학교수인 저자는 큰돈을 벌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렇게 살아온 결과 100세까지 산다 해도 경제적으로 별 문제가 없겠다는 자신이 섰고, 평생 실천해온 바를 책으로 썼다.
저자는 경제적 삶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수단은 바로 '시간'이라고 말한다. 20대의 1시간과 50대의 1시간은 전혀 다르다. 가능하다면 학습 효율을 최대한 올릴 수 있는 20대는 온전히 학습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요즘 많은 대학생들이 일찍부터 주식 투자에 나서 투자 경험을 쌓는다. 20대에 애써 번 돈 100만 원을 투자해서 200%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올려도 300만 원이다. 그런데 20대를 온전히 자신에게 투자해 좋은 직장에 들어가 돈을 벌어 1000만 원으로 투자할 수 있다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결과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커질 것이다.
경제학자의 '경제적인' 가족관도 한번 짚어볼 만하다. 저자는 행복하고 원만한 가족관계를 위해서 남편과 아내의 경제적 가치를 지표화해서 평가하는 작업을 한번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배우자의 연봉이 3000만 원이라면, 3% 금리를 가정할 때 그 배우자는 10억 원짜리 꼬마 빌딩과 같은 존재로 볼 수 있다. 사랑과 신뢰로 맺어진 부부 관계를 꼬마 빌딩이나 돈에 비유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낄 독자들도 있겠다. 그러나 이처럼 객관적 수치로 평가해보면 상대가 나의 가장 소중한 자산임을 깨닫게 돼 일단 다툴 일이 적어지고, 아껴줘야 한다는 생각도 들며, 목표를 설정하여 함께 나가기도 쉽다는 이야기다.
다시 책 제목으로 돌아가 경제IQ란 무엇일까. 단순하게 돈을 잘 벌거나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갖고 있는 재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돈을 어떻게 벌고 모으고 쓸지는 결국 인생철학의 문제다. 그렇기에 경제학적 삶이란 비단 돈과 관련된 측면으로만 한정되지 않고 우리 생활 전반에 관여되는 삶의 방식이다.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아보며 정확한 계획과 합리적 선택을 통해 인생의 낭비를 줄이고 삶을 '경제적으로' 꾸리는 안목과 힘, 그것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진짜 경제IQ다. 돈 잘 버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경제교육이 되어버린 시대에 경제 학자가 던지는 질문이며,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종시, 정원박람회 '2026년 가을' 공식화…최 시장 "예산 통과" 호소 - 대전일보
- "X로 죽이고 싶다"…尹, '신변 위협 글' 올라와 '경찰 추적 중' - 대전일보
- 尹대통령 "당정이 힘 모아서 국민 편에서 다시 뛰자" - 대전일보
-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쏠림 심화에… 지역 대학 위기감 커진다 - 대전일보
- 학교서 스마트폰 사라지나… 교내 사용 금지법 '속도' - 대전일보
- 대전시-국회의원 조찬 간담회…국비 확보 초당적 협력 - 대전일보
- 尹 “임기 후반기, 소득·교육 양극화 타개 위한 전향적 노력" - 대전일보
- 민주, '김여사 특검법' 수정안 오는 14일 제출키로 - 대전일보
- 95만 원 빌려주고 '1100만 원' '꿀꺽'…불법 대부 조직 구속 기소 - 대전일보
- 박단, 여야의정 첫 회의에 "전공의·의대생 없이 대화?…무의미"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