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깔릴 뻔"…서울지하철 파업에 퇴근길 '아수라장'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까지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오늘(9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출근길은 파업 시작 전이라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했지만 지금 퇴근길은 무척 혼잡하다고 하는데 상황 어떤지 바로 합정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조소희 기자, 파업 때문에 운행하는 열차가 줄어든 상황인 거죠? 많이 혼잡한가요?
[기자]
지하철 2호선과 6호선이 이용객들이 오가는 환승 통로에 나와 있습니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배치된 경찰과 공사 직원들이 하루 종일 붐비는 지하철 역을 통제를 했습니다.
본격적인 퇴근 시간대를 앞두고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재난문자까지 왔는데요.
어디를 특정할 것 없이 많은 역에서 '승강장에 사람이 쌓이고 있다' '30분째 차가 안 온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개찰구 밖까지 줄이 섰다거나, 계단에 사람들이 꽉 찼다는 제보도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져서, 시민들 불안해했습니다.
[박하준/4호선 이용객 : 몸 돌리는 것도 힘들고 거의 얼굴이 밀착될 정도였어요. 그러다 급정거하니까 다 밀려나서 압사될 뻔하고.]
[앵커]
파업은 내일 오후 6시까지로 예고돼 있잖아요. 내일 출근길은 어떨까요?
[기자]
오늘 퇴근길이 제일 고비입니다.
잘 넘기면 내일은 안전이 우려될 정도로 혼잡한 상황은 없을 걸로 보입니다.
파업을 하더라도 출근 시간대인 오전 7~10시는 100% 운행하도록 노사가 협정을 맺어뒀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 9시 파업이 시작하고도 출근길에는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내일 낮 운행률은 오늘처럼 80% 수준이 될 텐데요.
내일 오후 6시 노조원들이 파업을 마치고 순차적으로 복귀할 걸 감안하면 퇴근길 운행률은 오늘보다는 높아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파업은 '경고성'이잖아요. 내일 파업을 풀더라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다시 파업에 들어가는 거 아닌가요? 노사는 언제쯤 다시 만나나요?
[기자]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일단 오늘 하루 노조와 공사는 만나지 않았습니다.
공사의 인력감축안에 대해 파업에 참여한 민주노총 소속 노조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협상이 되지 않으면, 수능일인 16일 이후엔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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