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공장 불량률 최대 90% 줄어”

김범수 2023. 11. 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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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한국, 중동 등 3대 주력 시장을 포함해 최근 유럽과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내년엔 매출 3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

7일 방문한 울산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공장.

스마트 공장이 들어선 이후 변압기 생산성은 20% 향상됐고, 불량률은 최대 90%까지 줄었다고 HD현대일렉트릭 측은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까지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 법인의 변압기 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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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울산공장 르포
세계 최초 철심 적층 공정 자동화
탄소중립 기조에 제품 수요 폭발
초고압 변압기 진입 장벽도 높아
2024년 매출 3조원 이상 달성 목표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한국, 중동 등 3대 주력 시장을 포함해 최근 유럽과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내년엔 매출 3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

7일 방문한 울산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공장.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주가 이어지면서 변압기 100여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은 모두 가동 중이었다. 제작되는 변압기마다 표시된 수주 국가명을 보니 미국, 영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했다. 생산 제품의 85%를 수출하는 HD현대일렉트릭의 저력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1977년 현대중공업 중전기 사업본부를 모태로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 인적 분할을 거쳐 독립법인으로 분리됐고, 지난해 연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1330억을 기록했다.
울산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 공장 전경. HD현대일렉트릭 제공
이날 찾은 500킬로볼트(㎸) 변압기 공장은 2018년 약 800억원을 들여 스마트 공장으로 새롭게 구축했다. 스마트 공장이 들어선 이후 변압기 생산성은 20% 향상됐고, 불량률은 최대 90%까지 줄었다고 HD현대일렉트릭 측은 설명했다. 과거 4∼6명의 근로자가 손수 전기강판을 쌓아 만들던 변압기 철심 공정을 자동화하면서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상무는 “대용량 변압기의 철심 적층 전 공정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세계 최초로 구현·개발해 스마트 공장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제조공정을 개선하자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탄소중립 기조가 이어지면서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신재생 발전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력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수익성 위주 수주 전략을 채택하면서도 수주 실적을 2020년 1조7432억원에서 2021년 2조420억원, 2022년 3조4155억원으로 향상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재정적 여력을 확보한 중동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 추진과 세계적인 인프라 투자가 전력기기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압 변압기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도 회사에 유리하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최근엔 2033년 공급계약을 제안하는 고객사도 있는데, 이처럼 장기 공급계약을 추진한다는 건 그때까지도 전력망 투자가 계속 이뤄지고 있으리라는 판단이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까지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 법인의 변압기 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울산에선 기존 철심 공정을 재배치하고, 앨라배마에선 보관 창고·야적장을 신축하는 방식으로 총조립 공간을 추가 확보한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은 “변압기 이외에 새로운 사업 분야까지 더해 HD현대일렉트릭이 10년, 100년 더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어려움도 해결하면서 더욱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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