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잔' 마시기도 부담‥정부, '주세 인하 카드' 만지작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런 와중에 '서민의 술'이라고 불리는 소주 가격까지 올랐습니다.
오늘부터 하이트 진로가 소주 가격을 7%가량 올리기로 했는데요.
국민 부담이 점점 커지자, 정부는 '배추 국장', '라면 과장'처럼 품목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서 물가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대형마트에 진열된 360ml 참이슬 한 병 가격은 1480원.
어제보다 100원 올랐습니다.
같은 용량의 '진로'는 1420원으로 100원 넘게 인상됐습니다.
[조용자] "아휴 부담되죠. 우리 시민이 살기에는 너무 힘들어요."
소주 주원료인 주정과 빈병 가격이 올라, 더 이상 안 올릴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인상된 인건비, 식자재 값이 반영될 경우 일반 식당에선 소주 한 병에 7천 원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주류 도매업체들이 당분간 업소용 도매가를 동결하기로 했지만, 얼마나 버틸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부는 '기준판매율제'를 도입해 주류의 소비자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생산원가에서 기준판매율만큼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에만 세금을 매기는 방식으로
업계에서는 소주 가격이 20%가량 낮아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약 60조 원의 세수부족이 현실화되고 있어 정작 담당 공무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물가관리를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운 정부의 궁여지책입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지난달 국정감사)] "국세청과 관련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기준판매비율 제도 도입에 관해서 문제제기 하셨으니까 적극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전쟁 등 외부 원인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른 만큼 물가상승 압박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원재료랑 생산비용이 높아서 그런 거니까… 효과는 거의 없죠."
정부는 농림수산식품부 등 생활필수품을 관할하는 부처를 중심으로 이른바 배추 국장, 라면 과장 등 품목별 물가관리 전담 공무원을 두겠다고 밝혔는데 아직 전담자도 찾지 못한 곳이 많다는 게 고민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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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권나연
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199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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