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나홀로 파업'에 서울시 "타협 없다"…깊어진 갈등의 골
노사가 합의를 못하면 또 지하철이 멈출 수 있는 건데요. 오늘(9일) 아침 한국노총이 파업에서 빠지기로 하면서 민주노총만 '나 홀로 파업'인 셈이라 공사와 서울시는 '명분 없는 파업에 타협 안 한다'며 더욱 강경해진 모습입니다.
이어서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서울시장 (지난 10월 23일) : 2026년까지 2212명 규모의 경영 합리화 계획은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2212명, 서울교통공사 정원의 13.5% 수준입니다.
공사가 이 인력을 외주화하겠다고 하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공사는 '18조 넘는 적자에 경영효율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오히려 대규모 채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전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입니다.
[명순필/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위원장 : 우리 지하철 노동자들이 임금 몇 푼을 위해 투쟁하지 않습니다.]
파업이 코 앞까지 닥치자 공사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어제 막판 협상에서 모자란 안전 인력은 더 채용하고 2026년까지의 인력 감축 규모도 노조와 합의해 다시 정하자고 설득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는 세 개의 노조가 있는데, 이 중 한국노총 소속의 노조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파업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70% 가까운 노조원이 소속된 민주노총은 '외주화 방침을 전면 철회하라'며 총파업을 강행했습니다.
공사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기존 제안한 안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강수를 뒀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예정됐던 신규 채용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갈등의 골이 깊어져, 2차 파업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이창환 / 영상그래픽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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