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금금리 인상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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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예금 금리 오름세가 주춤하다.
금융당국이 '자금 쏠림 현상'을 우려하며 은행권의 예금 금리 인상 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은행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채 발행과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서는데, 최근 은행채 발행 제한 해제 등의 조치가 이뤄지면서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더 오르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또다시 자금 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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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신 경쟁 자제 주문
'역 머니무브' 현상 가능성 제기
은행의 예금 금리 오름세가 주춤하다. 금융당국이 '자금 쏠림 현상'을 우려하며 은행권의 예금 금리 인상 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예금 금리 상승세가 꺾임에 따라 지난달 정기예금으로 몰렸던 자금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9일 각 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855조97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말(842조2907억원)보다 13조6835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정기예금 잔액이 전월보다 늘었다. 은행들은 지난해 말 고금리로 끌어모은 수신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이를 재예치하기 위해 4%대 예금을 속속 선보였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9일 기준 19개 은행 37개 상품 가운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19개다.
다만 예금 금리 인상세가 하반기 내내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과도한 수신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고금리 예금 재유치, 외형 확대 등을 위한 금융권의 수신 경쟁 심화가 대출금리 추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수신금리 추이 및 자금흐름 동향과 자산 증가율 등 과당경쟁 지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경영진 면담 등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국이 지난달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 규제를 폐지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은행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채 발행과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서는데, 최근 은행채 발행 제한 해제 등의 조치가 이뤄지면서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더 오르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에선 은행으로 자금이 몰려들었던 '역 머니무브' 현상이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기예금으로 이동했던 대기자금이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98조1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10조95억원이 빠졌다. 특히 예금 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예상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면서 단기 정기예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또다시 자금 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정부와 당국이 은행권을 향해 상생금융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더 갈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당분간은 당국의 지침을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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