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빈대 주의보'…빈대 예방·대처 어떻게
[EBS 뉴스]
40년 전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박멸된 것으로 알려진 빈대가 다시 출몰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가정뿐 아니라 숙박업소, 대중교통 등에서도 발견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학교에서도 빈대 의심 사례가 신고돼 교육 당국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먼저, 영상 보고 오시겠습니다.
[VCR]
전국적인 빈대 기승에
학교도 방역 '비상'
대전 초등학교, '빈대 의심사례'
긴급 방역 실시
서울 초중고도 빈대 자체 점검
기숙사·학교 시설 등 대상
일상 파고드는 빈대
방역·예방 어떻게?
------
서현아 앵커
특히 어린 자녀 둔 가정에선 걱정 많으실 텐데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전문가에게 자세히 들어봅니다.
사단법인 한국방역협회 신이현 연구소장 화상으로 연결돼있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신이현 연구소장 / 사단법인 한국방역협회
네 안녕하십니까
서현아 앵커
전국에서 빈대 출몰 소식이 들려오면서 작은 곤충만 봐도 빈대라고 의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대에게 물린 흔적 구별하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신이현 연구소장 / 사단법인 한국방역협회
일단 빈대는 날개가 없고 작은 곤충이기 때문에 뭔가 벌레에 물렸다고 생각하면, 원인 모르게 벌레에 물렸다고 생각하면 빈대를 의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특히 또 모기 같은 경우는 물린 자국이 이렇게 떨어져 있어요, 한두 개씩.
그렇지만 빈대가 문 경우에는 한 두세 개가 이렇게 뭉쳐서 있고 또 이것이 혈관을 따라서 이렇게 줄을 이어서 발생하는 그런 경우가 있기 때문에 빈대에 물린 자국은 특이하게 모기와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가정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신이현 연구소장 / 사단법인 한국방역협회
네, 빈대는 이제 잠자리 주변에서 주로 기다리고 있다가 낮에는 숨어있다가 밤에 주로 활동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빈대는 침대라든지 또는 잠자리 주변에서 주로 활동하는데 이 침대 매트리스 솔기라든지 또 침대 프레임의 틈 이런 곳에 주로 많이 있고요.
그 다음에 잠자리 주변에 있는 다양한 집기의 어둡고 틈이 있는 곳에 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곳을 아주 밝은 전등을 이용해서 찾아보면 빈대를 발견할 수 있는데 쉽게는 보이지 않죠, 너무 작기 때문에 그렇지만 거기에 빈대라든지 또는 빈대가 탈피한 껍질이라든지 알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찾을 수 있고 또 빈드는 흡혈 후에 핏자국을 남기고 또 배설물을 그곳에 많이 남기는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우리가 좀 공부를 한다면 빈대를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특히 잠자리 주변에 흔적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최근 학교에서도 빈대 의심 사례가 잇따라 신고되면서 교육당국도 비상입니다.
교육청이 나서서 학교를 대상으로 빈대가 있는지 조사에 나선 지역도 있는데요.
빈대에 취약한 환경은 어떤 곳인지 그리고 학교도 여기에 해당이 되는지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이현 연구소장 / 사단법인 한국방역협회
네, 일단 빈대는 주로 집단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해서 많이 발생을 하는데요.
학교 같은 경우는, 보통 이제 빈대는 야행성으로서 밤에만 주로 흡혈로 활동을 합니다.
그래서 학교 같은 경우는 낮에 주로 학생들이 활동하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우려되는 장소는 아니라고 판단이 됩니다.
다만 학교 내에 있는 숙직실이라든지 또 기숙사가 있다면 이런 곳에는 이제 주로 밤에도 그 기숙을 하고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런 곳이 빈대에 오염이 된다면 빈대가 발생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이 아이가 혹시 학교에서 빈대에 노출되는 건 아닌지 그리고 학교를 통해서 빈대가 가정으로 번지는 것은 아닌지 학부모들 걱정도 클 텐데요.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신이현 연구소장 / 사단법인 한국방역협회
빈대는 다행이도 사람한테 이렇게 붙어서, 피부에 붙어서 오는, 달라붙어서 사는 그런 것은 아닙니다.
흡혈시에만 붙어 있죠.
그렇지만 빈대가 우리 가정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이런 어떤 물건을 통해서 들어오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학교 생활을 하다가 아이들한테 빈대가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은 좀 떨어지고요.
다만 학생들이 수학여행이라든지 체험학습을 통해서 지방이나 다른 곳에 가서 숙박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숙박시설이 빈대에 오염돼 있다면 그곳에서 숙박을 하게 되는 경우 가방이라든지 그런 여행용품을 통해서 집 안으로 들어올 수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럴 때 그럴 가능성을 우리가 인지를 하고 그런 집 안으로 여행을 끝내고 갖고 오는 옷이라든지 또는 그 여행용 가방 이런 집기들을 잘 열이라든지 또 냉각을 통해서 소독을 하면 빈대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빈대가 전국적으로 출몰하는 상황에서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무엇이 있는지도 함께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이현 연구소장 / 사단법인 한국방역협회
네, 보통 빈대에 대해서 어른들만 알려고 하는데요.
사실 어린이들에게도 이 빈대에 대한 특성이나 생김새 이런 것들을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지만이 어린이들이 어떤 빈대를 발견했을 때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에게 빈대의 그 서식을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바로 이제 아이들을 보호하는 하나의 첫 단계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국가나 이런 단체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빈대에 대한 정보를 아이들에게도 공유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학교에서도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서현아 앵커
아무리 예방을 위해서 노력을 해도 빈대가 가정으로 들어올 수가 있죠.
빈대가 있다고 의심이 될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신이현 연구소장 / 사단법인 한국방역협회
빈대는 방제가 사실 어려워요.
그래서 전문적인 그런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빈대가 집 안에 있다고 해서 우리가 집 안에 있는 가정용 살충제 스프레이를 사용한다든지 하는 개인적인 그러한 것들은 크게 빈대를 박멸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빈대가 직접적으로 목격됐을 때는 접착 테이프라든지 또는 진공 청소기를 이용해서 바로 제거를 할 수 있겠지만, 실제적으로 이렇게 발견이 되면, 눈에 그 빈대가 한 마리 발견된다면 다른 곳에 많은 빈대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가 개인적으로 이런 것을 처리하기보다는 전문적인 그러한 방역 업체에 방제를 맡기는 것을 권장합니다.
서현아 앵커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빈대 퇴치에 특별히 도움이 되는 살충제나 도구는 없을까요?
신이현 연구소장 / 사단법인 한국방역협회
우리나라 빈대는 오래전에 그 발생을 했다가 다시 이제 발생하는 것으로 지금 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그동안의 빈대를 방지하기 위한 살충제, 전용 살충제는 아직까지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살충제를 우리가 함부로 사용하기보다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런 전문업체에 맡겨서 이러한 방제를 철저히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걱정이 되는 부분인데 빈대로 인해서 감염병이 확산할 우려는 혹시 없는지 그리고 물렸을 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신이현 연구소장 / 사단법인 한국방역협회
다행이 빈대가 감염병을 매개한다는 사실은 아직까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빈대에 물렸을 때는 일단 모기한테 물렸을 때와 동일하게 어떤 벌레 물림에 바르는 연고라든지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고요.
다만 빈대는 많은 횟수로 흡혈하는 경우가 많아서 흡혈당한 곳이 굉장히 가렵고요.
또 2차적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심한 경우에는 그 피부 전문의를 찾아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서현아 앵커
언제 어디서 빈대와 마주칠지 모르는 만큼 오늘 말씀해 주신 내용들 잘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소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