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미분양 펜트하우스로 50억 시세차익

곽민경 2023. 11. 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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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또 분양'으로 불렸던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펜트하우스 한 채가 미분양으로 남겨졌는데요, 

결국 그룹 계열사의 고위 임원에게 돌아갔습니다. 

이후 시세가 수십억 원 올랐다고 합니다. 

곽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8년 분양 당시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세보다 저렴해 '로또 분양'이라고 불렸습니다.

현대건설이 지은 이 아파트에서 전용면적 176㎡ 펜트하우스 한 채가 미분양으로 남았는데 결국 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 고위 임원에게 돌아갔습니다.

당시 현대건설은 국토교통부 규정에 따라 당첨자 한 명과 예비 입주자 한 명을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둘 다 계약을 포기했고 이후 건설사가 해당 임원에게 임의 분양했습니다.

펜트하우스의 당시 분양가는 30억 6500만 원, 현재 기준 시세차익은 50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170㎡ 정도 되는 거면. (올해 입주한 인근 펜트하우스) 지금 나와있는 게 85억. 85억 정도에 있어요."

현대건설 측은 "계약이 불발된 뒤 공개모집을 하지 않은 것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까 우려됐기 때문"이라며 "국토부 규정을 충실히 따랐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 측은 "당시 법률 검토 결과 해당 임원의 업무가 현대건설과 관련이 없었기 때문에 분양이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해당 사건에 대한 내사를 종결 처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이승은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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