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포항·경주·영천 행정통합 제안"

[헤럴드경제(포항)=김병진 기자]경북 포항과 경주, 영천의 행정통합을 제안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충운 환동해연구원 원장은 9일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항은 지금 내국인 인구 50만 확보가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포항시가 특정시 지위 상실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유일한 방안이자 도시통합을 통한 상생발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메가시티라는 시대적 화두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항·경주·영천시의 행정통합을 제안한다"며 "저출산과 인구감소,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등의 현실적 위기에 직면한 전국 각지에서 거대 담론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는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또 "포항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내국인 인구 49만 9854명을 기록한 이후 50만명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태가 내년 6월까지 계속된다면 포항은 내국인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에 주어지는 특정시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포항이 앞장서서 지역의 정·관계, 재계, 학계,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가칭)경북동남권행정통합위원회를 구성해 세 도시의 통합을 위한 논의 기구와 방법, 절차와 일정 등의 기본방안을 마련해, 경주시와 영천시에 제안하자"고 덧붙였다.

문충운 원장은 "포항이 이 시대적 거대 담론을 통해 경주·영천과 행정통합을 이루어낸다면 인구 85만 이상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100만 대도시로 향해 나아가는, 이른바 환동해경제권의 중추도시, 거점도시, 앵커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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