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관계개선 상징 '판다'… 50년 외교사절 역할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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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임대돼 수도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살던 자이언트 판다 세 마리가 8일(현지시간) 중국으로 돌아가는 여정에 올랐다.
테네시주 멤피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 판다 우리는 이미 텅 비었고,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 있는 4마리마저 임대 계약이 끝나는 내년에 중국으로 돌아가면 미국 내에는 단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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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계약 종료 한 달 앞두고 반환
中 청두 자연보호구역으로 떠나
조지아주 4마리도 2024년 돌아가
냉랭해지는 양국관계 반영 해석
미국에 임대돼 수도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살던 자이언트 판다 세 마리가 8일(현지시간) 중국으로 돌아가는 여정에 올랐다.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 시기에 처음 미국으로 와 양국 관계 개선을 상징하는 최고의 외교사절로 통했던 판다는 한때 15마리까지 있었으나 이제 조지아주에 단 4마리만 남았다. 냉랭해진 미·중 관계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곳 동물원의 판다가 중국에 반환된 것은 네 번째이지만, 남아 있는 판다가 한 마리도 없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다들을 실은 화물기는 전쟁으로 러시아 영공이 폐쇄된 탓에 알래스카를 경유해 19시간 동안 1만4484㎞를 이동하게 된다. 사육사 2명과 수의사 1명이 동행하며, 기내식으로는 약 100㎏의 대나무가 준비됐다.
동물원 관계자는 계약상 판다가 노년에 접어들거나 새끼의 경우 4살 전에 중국으로 돌려보내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지만, 새 판다가 과연 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테네시주 멤피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 판다 우리는 이미 텅 비었고,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 있는 4마리마저 임대 계약이 끝나는 내년에 중국으로 돌아가면 미국 내에는 단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된다.
중국이 미국 측과 판다 임대 계약 갱신 또는 신규 계약 체결을 하지 않는 것은 현재의 외교적 긴장 상태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최근 사설로 “일부 미국 언론은 이번 상황을 정치적인 요인으로 돌리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이야기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계약상 돌아올 때가 됐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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