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혁신위 ‘험지 출마’ 공식화…PK의원들 관망 속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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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9일 '당 지도부·중진·윤석열 대통령 측근'의 내년 총선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 제안을 당에 공식안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혁신위는 어떤 제안이든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도 "혁신위가 만들어진 이유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함이다. (당 지도부는) 어떤 것이 유리한지 고민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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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례상위 청년50% 할당도 제안
- 당사자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
- 장제원, 외곽조직 행사 세 과시
- 조경태·이헌승, 지역행사 참석
- 주호영 “서울에 절대 갈 일 없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9일 ‘당 지도부·중진·윤석열 대통령 측근’의 내년 총선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 제안을 당에 공식안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 사실상 물갈이 대상자만 17명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만큼 지역 정가의 반발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대패했던 21대 총선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3선 이상의 PK 중진의원들은 대체로 이날 혁신위 건의안에 대해 당 지도부의 현명한 판단을 맡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혁신위가 제안하는 것이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제안서에 불과하다”면서 “그 다음은 당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혁신위는 어떤 제안이든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도 “혁신위가 만들어진 이유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함이다. (당 지도부는) 어떤 것이 유리한지 고민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1대 총선을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180석(위성정당 포함)을 내주면서 국민의힘이 대참패한 일을 꼬집은 것이다. 당시 당의 지도력과 시대정신 부재 등 여러 원인이 지적됐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공천’을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또 다른 중진 의원 역시 “우리 지도부가 잘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추이를 한번 지켜보자”고 했다.
이런 가운데 영남 중진 의원들은 평소처럼 지역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일거수 일투족에 다양한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원조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이 11일 지역구 외곽 조직의 성격을 띠고 있는 여원 산악회 출범 15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두고 인요한 혁신위에 세를 과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통상 산악회 준비에 시일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과잉해석이라는 시각이다.
최근 김포 출마설이 제기 됐던 5선 조경태 의원도 이번 주말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현장 민원 의견도 청취한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7일 SBS라디오에서 자신의 김포 출마설에 대해 “부산을 너무 사랑하고 사하를 너무 사랑한다”며 “대꾸할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 3선 이헌승 의원도 지역 체육행사와 국가보훈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날 기념식에 참석한다.
인요한(사진) 혁신위원장에게서 험지 출마 실명이 거론됐던 5선의 주호영 의원은 “서울에 절대 갈 일이 없다”며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지난 8일 대구 수성구청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원래 지역구는 옮기는 법이 아니다”면서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혁신위가 3선 이상 동일 지역구 출마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작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혁신위는 이날 3호 혁신안으로 비례대표 당선권에 청년 50% 의무화를 제안했다. 내년 4월 총선 비례대표 명부 당선권에 45세 미만 청년을 50% 할당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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