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철회...'이동관 탄핵안' 앞날은?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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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애초에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는 필라버스터 4박 5일 동안 시작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했었는데. 노란봉투법, 방송3법 통과가 됐습니다.
야당 주도로 통과가 됐는데. 여당이 필리버스터,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무제한 토론. 철회를 했는데 이게 아마 여당 의원들도 이 계획을 모르고 있었던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윤재옥 원내대표의 구상이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상황을 설명해 드리면 일단 필리버스터를 하게 되면 예를 들면 토요일, 일요일까지도 계속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잖아요. 그러면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검사 2명 탄핵소추안은 보고된 이후에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 처리하게 돼 있어요.
만약 내일 이후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이거는 폐기가 됩니다. 그러니까 이 탄핵소추안을 폐기시키기 위해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를 안 한 것이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죠.
[앵커]
24시간 후면 내일 오후부터. 그런데 주말 토요일, 일요일이 끼어 있기 때문에 내일 오후에 본회의가 개최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가 된다.
[장성철]
그러니까 이건 김진표 국회의장이 계속 얘기를 하는 거죠. 본회의를 열려면 여야 원내대표들끼리 합의를 해 오세요. 그냥 민주당이 본회의 열어주세요라고 한다고 해서 나는 본회의 열지 않겠습니다라고 했기 때문에 윤재옥 원내대표의 저런 전략이 먹힌 거예요.
김진표 국회의장이 민주당 출신이잖아요. 그래서 민주당 의원들이 대규모로 몰려가서 뭔소리야, 내일 우리 민주당 단독이라도 본회의 엽시다. 그렇게 되면 저러한 전략은 무용지물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국회의장과 사전에 조율이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쪽에서는 김진표 의장에 강하게 압박을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김진표 국회의장 스타일로 봤을 때는 여야 합의해 와라. 이렇게 얘기할 가능성이 있고요. 한 사흘밖에 시간이 없잖아요. 자동폐기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흘 내에 국회 본회의를 다시 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걸 윤재옥 원내대표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승부수를 던졌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일부 언론에서는 고독한 결단인 것처럼 마치 플랜B를 혼자서 구상했던 것처럼 보도하는 것 같은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동관 한 명이 노란봉투법하고 방송3법과 맞바꿀 만큼 그렇게 대단한 사람입니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대통령이 결국 거부권 행사할 테니 이런 작전을 써라, 이런 신호가 대통령실한테 왔다고 생각해요. 그걸 알기 때문에 원내대표 한 명이 이런 생각들을 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국민의힘이 이동관 방통위원장 일단 탄핵소추안 발의하는 것 자체를 막아서 이번에는 우리가 한방 먹였다, 이겼다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앞으로도 아마 언론에 대해서 대단히 많은 일들을 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과거 사례를 봤을 때도 언론탄압한 정권 치고 언론의 저항을 받고 난 다음에 여론이 좋아진 적이 별로 없습니다.
내년 총선까지 가는 과정에서는 지금은 잠깐 승리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게 나중에 가서는 큰 여론의 압박이나 부담으로 다가올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애초에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방송3법 그리고 노란봉투법의 부당함에 대해서 국민에게 알리겠다, 무제한 토론을 통해서. 건너뛰는 거거든요. 그런데 배경에 어떤 목적과 계획이 있든간에 국민의힘이 그렇게 한 데 대해서는 분명히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조금이라도 더 지체시키겠다, 시간을 벌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은데. 얼마나 시간을 벌 수 있는 겁니까?
[장성철]
예를 들면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게 일단은 24일날 하루 예정돼 있고요. 또 하나는 11월 30일하고 12월 2일 이렇게 예산안 처리 때문에 본회의가 이틀 예정되어 있어요. 그럼 이번에 만약 철회하지 않고 보고된 상황으로 끌고 간다면 이건 자동폐기라서 못해요.
이동관 탄핵소추안은 못하는 건데. 그런데 민주당이 철회를 해서 하루만 본회의해서는 안 되니까 11월 30일 일단 본회의이 다시 보고를 하고 그다음 날 오후라든지 아니면 밤에 이 법안을 처리하게 된다면 민주당의 지금 현재 상황의 의지를 보면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은 국회 본회의에서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그 시점은 이달 본회의 이후에는...
[장성철]
현실적으로는 11월 30일.
[앵커]
11월 23일에도 본회의가 있지 않습니까?
[장성철]
그날 하루가 있는데 하루 가지고 안 되잖아요. 하루만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틀 예정돼 있는 11월 30일날 보고하고 12월 1일날 처리하는 그런 수순을 밟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때는 내년 정부 예산안 처리를 위해서도 한창 바쁠 텐데 그때 함께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 그런데 지금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그럼 같은 회기에서 이 안건을 다시 처리할 것인가, 자동폐기된 탄핵소추안을. 여기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지금 철회를 하는 거기 때문에 이게 본회의 표결까지 간 상황도 아니고요. 그래서 민주당은 일단은 다음 정기국회 때 다시 보고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 같아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하고 그다음에 같이 이번에 탄핵 발의하는 거 검토했는데 제가 볼 때도 한동훈 장관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는 거는 현재로서는 별로 실익이 없어요. 그런데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지금 방통위가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잖아요. 왜 임명 안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대통령이 일부러 그렇게 두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2명만 남겨놓고 5인 체제 합의제로 운영돼야 할 방통위를 지금 2명, 자신이 임명한 2명의 방통위원만 남겨놓고 특히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지상파 방송사들 전부 다 장악하는 이런 시도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것뿐만이 아니잖아요. 검찰은 대통령 명예훼손했다고 해서 검찰이 수사할 수도 없는 경제부패범죄도 아닌 명예훼손 수사를 지금 하겠다고 언론사 5곳과 기자 7명을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방통위는 KBS 사장 임명하고 이사 문제도 마찬가지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하고 이사 해임 다시 추진한다, 이런 얘기 나오고 있거든요.
이렇게 총선 직전에 방송들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법안하고 맞바꿀 만큼 탄핵소추안 발의를 못하도록 한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동관 위원장은 나 법 위반한 거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그건 얼마든지 논쟁 가능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이동관 위원장이 KBS 이사장뿐만 아니라 방문진 이사장 이사 해임하는 과정에서도 그렇고 가짜뉴스 전담센터 만들 때도 그랬고 방통심의위원회가 뉴스타파 인터넷 언론 심의할 권한도 없는데 심의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이런 것도 다 법률이 저촉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탄핵소추안 발의하는 건 저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 방식으로 이렇게 무도하게 언론을 장악하려고 했던 사례는 민주화 이후에 저는 없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최소한 절차들을 지켜가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아무리 복심에, 의중에 있는 사람을 임명한다 하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이렇게 폭거로 밀어붙이듯이 이렇게 한 적은 저는 없었다고 제가 본 사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것은 어떻게 방식으로든 저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에 여야 관계가 어떻게 전개가 될지. 그런데 이전과 이후 지금까지 흘러온 상황을 보면 별로 다를 게 없습니다. 점점 더 대립구도는 명확해지고 있고. 최근에 여야가 이른바 신사협정, 국회에서 좀 더 협치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그런 취지에서 그런 협약을 하기도 했는데. 다시 국회 내에서는 고성도 들리고요.
지금 민주당의 쟁점법안 통과로 인해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상당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그런 현실이죠. 그리고 또 오늘 탄핵소추안 발의하고 그래서 상당히 여야 대치가 심화되고 있는데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장성철]
그럴 줄 알았어요. 여야가 신사협정 맺었다고 해서 지켜질 일은 없어요. 왜냐하면 내년 총선이 있잖아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 당에 대해서 합리적인 정당입니다, 말이 잘 통하는 정당이네요. 대화, 타협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정당입니다.
이럴 수는 없잖아요. 저 정당은 정말 나쁜 정당이에요. 국민의 민생을 내팽개친 정당이에요. 당리당략에만 휩싸여 있는 그런 나쁜 정당이에요. 그런 프레임을 씌워야 내년 총선 때 저런 나쁜 정당 말고 우리 당 찍어주세요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대화, 타협 조정은 내년 총선 때까지는 불가능하다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요. 저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서 거부를 하고 있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란봉투법이나 방송3법을 저렇게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봐요.
산업계에 많은 영향이 있고 또 많은 기업경영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 제도를 만들 때 부작용을 최소화시켜야 하는 것이 국회가 할 일이거든요.
충분히 더 논의를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정운영의 무한한 책임을 갖고 있는 여당과 대통령이 반대하는 법안을 저렇게 밀어붙인다? 그러면 대통령과 여당으로서는 재의 요구하고 거부권 행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거부권이 행사되더라도 꼭 필요한 법안이라면 국회에서 저 법안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제대로 논의해서 제대로 된 법안을 다시 한 번 만드시라.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앵커]
대통령도 또 한번 거부권을 행사하는 데 대해서 정치적 부담이 없는 건 아니겠습니다마는.
[장성철]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기본적으로 이것이 민심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도 않다고요. 이렇게 밀어붙이기 하는 법안은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다 거부권 행사하겠다고 이미 천명을 하셨기 때문에 이런 정치적인 부담감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노란봉투법 등에 대해서 그럼 여야 간에 좀 더 논의를 하지 못했을까, 아쉽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그건 저는 레토릭이라고 생각해요. 왜 오늘 본회의 표결이 이뤄졌습니까? 이거 패스트트랙에 태운 거예요. 상임위에서 논의하려고 하니까 논의 자체가 안 됐던 겁니다.
애초부터 논의할 생각도 없어서 막아버렸던 거예요. 그래서 야당들이 함께 상임위에서 통과시켜서 패스트트랙에 태운 법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표결한 겁니다. 애초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보였던 것처럼 노조 혐오, 반노조 인식이 반영돼 있는 거고요.
그리고 방송 장악이라고 하는 의도 두 가지를 키워드로 대통령이 인식을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야당 때문에 막무가내로 협치가 안 이루어지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집권을 했다고 하면 야당한테 먼저 손 내밀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그렇게 한 번이라도 해 본 적 있습니까? 해 본 적도 없어요. 그리고 오늘 노란봉투법 얘기를 하지만 쌍용차 사태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때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발생했던 게 결국 궁극적으로 어디서부터 비롯된 겁니까? 손해배상 책임 묻고 연대 책임 물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노조가 파업만 하면 대기업들이 거의 자동으로 노조한테 손해배상 청구를 합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노조원들 각각에 전부 다 연대책임을 물어요. 그리고 거기에 배신하는 사람 있으면 빼줘요. 이게 과연 노조의 파업이나 단체행동이나 아니면 쟁의권을 보장하는 겁니까?
헌법상 권리를 역으로 보면 침해하는 거예요. 그런 일들이 있어 왔기 때문에 손해배상 자체를 못하게 하는 게 아니라 각각의 행위에 따라서 손해배상을 묻도록 하자. 이렇게 바꾸는 거고요. 그리고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예요. 이건 대법원 판례까지 나오고 있는 거예요.
실질적인 지배를 하고 있으면 그 회사에 소속된 것으로 간주하는 겁니다. 지금 원청에서는 하청한테 다 넘겼다고 해서 우리 회사 아니니까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 다른 회사 취급하잖아요. 그러니까 점점점 윤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동일노동, 동일임금도 안 되는 상황이 돼버리는 거예요. 그런데 왜 그거 반대합니까? 이유가 없잖아요.
그리고 민주당 저는 비판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문재인 정부 때 통과 안 된 거 지금 왜 통과시킵니까? 방송3법 얘기하는데요. 저는 비판받아 싸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 때 안 했다고 해서 지금도 하지 말라는 겁니까?
지금 9명이 있는 방송사 이사회, 지상파 방송사 이사회를 21명으로 늘리고 정치권이나 대통령만 임명할 수 있는 사람들 노조가 아니고 학회라든가 시청자위원회 이런 데서도 추천하게 해서 방송사를 장악해서 사장을 이번 박민 KBS 사장 후보도 마찬가지지만 대통령하고 친하다는 이유로 사장에 임명되거나 이런 일들이 없어질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무슨 명분으로 막을 거예요?
언론 단체들 다 환영하고 있잖아요. 지배구조 개선된다고. 그런데 도대체 막을 방법이 뭡니까?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가 뭐예요? 내 마음에 안 들고 내가 장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거부권 행사합니까? 저는 이거 대통령 권한 남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제가 양당이 국회에서 충분히 더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말씀드린 이유가 뭐냐 하면 지금 여당이 찬성하고 반대하는 논리, 야당이 찬성하고 반대하는 논리가 문재인 정권에서는 하여튼 반대였어요. 그런 것들이 서로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을 해서 좀 더 머리를 맞대고 더 좋은 안을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는 생각에서 국회에서 충분하게 더 논의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이 들고요.
민주당이 왜 문재인 정권 때 안 했어? 저도 지긋지긋한 반박 논리인데. 그 반박 논리를 깨기 위해서 민주당 쪽에서 좋은 법안이니까 지금이라도 하는 거야라고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일방적인 것은 없어요. 윤석열 정권이 일방적인 국정운영한다고 민주당에서 많이 비판하잖아요.
국회에서 다수 의석이 있다고 민주당이 자신의 정권 시절에 하지 않았던 걸 국민의힘 곤혹스럽게 하려고 내년 총선 때 다수 노조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 정략적으로 저렇게 법안을 강행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거예요. 그래서 충분히 더 논의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김성완]
논의가 안 되니까 못한 걸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건 의미 없는 얘기고요. 제가 아까 노조법도 말씀드렸잖아요. 계속 반복돼 왔던 일이에요. 이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에요.
[앵커]
지금 국민의힘은 최근에 잇따른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거기에 찬반여론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국민의힘이 이슈를 선점하는 모습을 보면 이전과 약간 달라진 모습이긴 한 것 같습니다.
이념논쟁의 측면은 아니어서.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도 최근 들어서 탄핵이라든가 국정조사 추진, 쟁점법안 같은 것을 계속 추진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민생법안, 국민의힘에서 받을 만한 민생법안을 내는 모습도 있어서 앞으로 여야 간에 접점을 찾아가는 그런 부분도 있을지 그건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저희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서 다음 주제로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국민의힘 내부상황을 짚어보죠. 인요한 혁신위, 험지 출마 권고를 했는데. 물론 인요한 위원장의 목소리를 통해서 그렇게 했습니다마는. 지도부나 중진이나 친윤 의원들 가타부타 별다른 답변이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5선 주호영 의원이 여기에 대해서 거부 입장을 밝혔고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장성철]
인요한 위원장의 혁신위원회가 속 빈 강정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저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지난 일주일 동안 저희들 계속 얘기했었거든요. 와, 영남 중진 험지 출마, 불출마 이거 누가 될까? 그런데 아무도 받지 않잖아요. 김기현 당대표는 결심한 거는 같아요.
내가 국회에서 할 건 다 했다. 한번 더 국회의원 돼 봤자 뭐하겠느냐. 나는 어떤 다른 선택을 하겠다. 그렇게 이미 표했기 때문에 김기현 당대표와 관련해서는 시점상의 문제인 것 같아요. 이번 주에 할지 다음 주 할지 아니면 12월달에 할지 시점상의 문제인 것 같고.
[앵커]
시점상의 문제라는 거는 수도권이라든가 서울, 험지 출마를 얘기하는 겁니까? 아니면 불출마를 얘기하는 겁니까?
[장성철]
그런 세 가지 포인트를 다 갖고 검토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거는 현재 지역구에서 내년에 출마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거는 거의 99%라고 말씀드리고. 다른 바로미터는 장제원 의원이 될 수밖에 없어요. 영남, 중진, 윤핵관 이거 다 걸리거든요.
그러면 혁신위라든지 아니면 용산에서 영남 의원들 솔선수범하시고 희생정신 발휘하세요. 그런데 장제원 의원은 가만 있는단 말이에요. 그러면 다른 중진의원도 봐라, 장제원 의원 가만 있는데 내가 왜 하냐. 이런 식이 될 거예요. 장제원 의원은 버티겠지만 결국에는 불출마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전망해 봅니다.
[앵커]
불출마할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권고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마는.
[장성철]
전혀 없어요. 왜냐하면 11일 같은 경우 함양에서 본인이 회장으로 있는 산악회 버스 90대 동원해서 세 과시도 하고 본인의 지지세를 확인시키는 그런 행사도 하고 있잖아요. 그거는 나는 계속 4선에 출마할 거다라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죠.
[앵커]
다른 친윤 의원도 물론 있습니다마는. 지금 핵심은 장제원 의원의 움직임이다. 장제원 의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선언할 수 있을까요? 수도권 출마하면 당선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저는 그 결단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김기현 대표가 그러더라고요. 급하게 먹은 밥 체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등 떠밀지 말라는 얘기. 서병수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얘기를 했는데요.
등 떠밀지 말라는 취지로 얘기했지만 거꾸로 말하면 진짜 억울한 거예요. 왜냐하면 김기현 대표 누구 때문에 당선됐습니까? 누구 때문에 대표 됐습니까? 대통령이 자기 힘 실어서 당대표 만들어놓은 거예요.
그래놓고 얼마나 됐다고 나가서 희생해라. 그럼 뭘 한 게 있다고 희생하라고 얘기하는 거냐. 본인은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논리도 맞지 않을뿐더러 이런 식으로 압박을 가하는 게 맞나. 결국 억지로 그림을 만들어서 혁신위가 뭔가는 했다, 이거 남겨놓기 위한 언론플레이에 불과한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중진이나 당 지도부가 호응을 못하는 상황, 딜레마에 처해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최소한 인요한 혁신위원장 있을 때까지는 제가 볼 때는 불출마선언하겠다거나 아니면 험지 출마하겠다 거나 이런 선언이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다. 나중에 실체 공천작업에 들어갔을 때 적당한 타이밍이 봐서 혹시 그런 선언이 나오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것도 굉장히 짧게 다뤄보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 그리고 정치권에서도 많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마는 신당 창당에 한발짝 더 다가선 것 같다. 이런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동의하십니까?
[장성철]
한발짝이 아니라 그냥 여러 발짝 같은데요. 거의 99% 이상 신당 창당 쪽으로 가는 것 같고요. 날짜도 대략 12월 27일 정도가 될 것 같고. 본인 혼자라도 신당을 만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정되지 않는 건 어디에 출마할까, 내가 어떻게 배지를 달까, 그거 같아요.
대구 출마할까, 광주 출마할까, 수도권 출마할까. 아니면 비례대표 나갈까. 그 부분은 나중에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될 것 같고요. 일단은 본인이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정치를 건전하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분들과 함께해 보고 싶다는 명분을 갖고 신당은 99% 이상 만들어질 것 같다고 전망해 봅니다.
[앵커]
흥미로운 지점은 만약에 대구에 출마하게 된다면 수성갑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수성갑이 주호영 의원 지역구라서 두 사람이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있습니까?
[장성철]
그것보다는 정리가 될 것 같고요. 수성지역은 이전에도 무소속이라든지 아니면 의미 있는 민주당 의원도 당선시킨 지역이었거든요. 홍준표 의원도 무소속이 됐었고 주호영 의원도 무소속이었고요. 김부겸 의원도 민주당 의원으로서 거기 당선됐거든요.
그러니까 그 지역만큼은 대구의 일반적인 민심과는 다른 선택을 하기 때문에 출마하게 되면 거기가 될 수 있고 아니면 본인 부모님들이 살았던 경북지역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건 이준석 대표가 1, 2월달에 충분히 여러 상황을 검토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사실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원래는 서울에서 계속 문을 두드리던 입장인데 대구로 가게 되면 좀 쉬운 길을 가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쉬운 길은 아니죠.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저는 늘 얘기하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정치인이에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존재하지 않으면 이준석이라는 정치인도 존재할 수 없는 거잖아요. 이란성 쌍둥이 같은 존재예요. 국민의힘의 퇴행, 국민의힘의 보수화 이걸 비판함으로 인해서 이준석이라는 존재감이 빛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너무 멀찍이 떨어지면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은 존재감이 없는 거예요, 제가 볼 때는. 제3지대와 같이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제3지대와 함께했을 때는 힘이 빠져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과 함께하면서 국민의힘의 지금의 문제를 더 노출시킴으로 인해서 자기의 존재감을 키운다면 가장 국민의힘 보수의 심장이라고 얘기되는 대구로 내려가서 정면승부를 거는 게 훨씬 존재감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제가 말씀드렸던 건 노원구보다는 대구가 그래도 상대적으로 쉽지 않겠는가 이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까?
[장성철]
왜냐하면 대구경북이야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잖아요. 아마 노원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 인재위원장을 맡기로 했고요. 그러면 앞으로 민주당 입장에서도 국민의힘에서는 계속 혁신위 얘기가 나오는데 민주당에서는 어떤 혁신 움직임을 보일 것인가. 아직은 좀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 본인을 비롯한 지도부의 험지 출마론도 제기가 되고 있고 흥미롭게도 친명계 의원에서도 이런 점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장성철]
김두관 의원이 그런 얘기를 했죠. 하지만 이재명 대표 민주당을 나 이재명당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내년 총선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러니까 인재위원장도 겸임한 것이고 공천에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역할인 사무총장도 본인의 심복을 계속적으로 임명을 유지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혁신보다는 이럴 것 같아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지. 어? 보수에는 이준석이 신당 만들게 되면 보수가 분열될 거야. 그러면 우리는 실수만 하지 않고 똘똘 뭉치면 내년 총선에서 200석 얻을 수 있어. 그러니까 괜히 이상한 혁신 같은 거 통해서 당내 분란 일으키지 말고 그냥 우리 이대로 쭉 가자. 나한테 충성해. 그럼 내가 공천 줄게. 그런 기조로 갈 가능성이 높다 말씀드립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민주당은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머리 없는 정당처럼 비치잖아요. 민주당은 왜 이렇게 전략이 없을까 이런 비판들을 많이 받는데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그렇다고 그런 생각을 왜 안 하겠어요. 뭔가의 전략들을 구상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이번 선거 때는 결국은 얼마나 공천 혁신할 것인가 이게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12월 중순이면 벌써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단 말이에요. 인재영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철규 의원이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맡고 난 다음에 여러 가지 뒷말이 있지만 그래도 윤심을 받든,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책임성 있게 인재를 영입할 수 있다는 인식은 있잖아요. 민주당은 과거부터 이해찬 대표나 문재인 대표 맡을 때도 그랬지만 당대표가 직접 영입을 많이 해 왔어요.
그러니까 이재명이 보증한다. 그러니까 들어와라고 설득하는 것만큼 더 외부에 있는 사람한테 확실한 신호가 어디 있습니까? 괜찮은 사람을 빨리 찾아야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전략은 비록 부족하다, 아니면 이슈를 못 만든다고 하는 지적은 있어도 사람에 있어서만큼은 한번쯤 해 볼 만한 선거를 이재명 대표가 만들어야 하고. 만약에 총선에서 민주당이 졌어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 내려와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럼 오히려 선거 승리를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더 중요하지 내 사람 심을 거야. 이러면 지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은 아무 생각 없는 정당은 아니다. 그런 지적은 받는 건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프겠지만 그런 지적이 안 나오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인재영입 인사로 김성완 평론가님을 영입하면 인정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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