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세 협력 강화···한미 포괄적 동맹 한 단계 도약 [뉴스의 맥]
최대환 앵커>
앞서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 소식 보도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공식 방한 의미와 회담 내용에 대해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국진 기자, 지난 3일부터인가요.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죠.
신국진 기자>
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뤄지는 첫 단독 방문인데요.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주요 국가를 방문하며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대상 국가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지난 4일 요르단에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을 했고요.
5일엔 이라크를 방문해 중동외교에 집중했습니다.
6일에는 튀르키예를 찾았고, G7 외교 장관 참석차 일본 도쿄로 이동한 뒤 8일 한국을 찾았습니다.
모지안 앵커>
3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9일 한국까지 강행군이라는 표현이 맞을 듯합니다.
한국에서도 사실상 꼬박 하루 남짓 되는 짧은 일정입니다.
하지만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신국진 기자>
네, 8일 오후 늦게 도착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9일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핵심 가치를 수호하고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1박 2일이란 일정이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이뤄지는 첫 단독 방문이어서 의미는 남다른데요.
외교 전문가들은 다른 나라를 다니며 하루 잠깐 들르는 것이 아니라 살인적인 일정에서도 한국을 찾아 한미동맹 간 결속을 다지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그런 의미를 담는 다수의 내용을 포함됐습니다.
실제 미국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과 중동 정세의 대혼란,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에서 중국발 긴장 고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북·러 무기거래 등 다양한 외교·안보 위협을 다루고 있는데요.
어느 하나 손쉬운 과제가 없고,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달으며 국제사회 전체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한·미 동맹에 쏟는 열정과 노력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고, 다양한 현안에 대해 한미가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대환 앵커>
체류 시간에 비해 방문 자체로도 한미동맹 강화라는 의미로 볼 수 있겠군요.
공식 회담 내용도 조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도모하고, 3차 군사정찰 위성 발사가 임박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한반도 주변 긴장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이 분야에 대해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죠.
신국진 기자>
네, 지역 정세, 경제 안보와 첨단기술 관련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았는데요.
북러 군사협력의 안보 영향에 대한 공동 대응과 확장억제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지난 이틀간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의 공동 주최로 첫 한미 우주포럼이 열렸는데요.
방문 시기를 볼 때 그동안 주력했던 군사·안보 분야를 비롯해 경제 안보, 첨단기술, 미래 산업까지 다방면으로 한미 양국이 머리를 맞대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아울러 불안정한 중동 정세에 대해 한미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모지안 앵커>
한미 외교장관의 공식 회담에 앞서 조태영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이 유선 협의도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요.
신국진 기자>
네, 양국 안보실장은 한반도 안보 상황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특히, 캠프 데이비드 합의의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는 등 한미일 3국 간 빈틈없는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역시 연내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고,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신설하기로 한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 기술 대화' 1차 회의 개최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국 방문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한국을 찾을 예정인데요.
미국 장관들의 연이은 방한은 다른 의미보다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포괄적 동맹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신국진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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