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이승환"인요한, 성공하고 있다고 봐" 성치훈"김은경, 정무적 감각 없어 실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11월 9일 (목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이승환 윤석열 대통령실 전 행정관, 성치훈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정면승부] 이승환 "인요한 혁신위, 성공하고 있다고 봐"VS성치훈 "김은경 혁신위, 정무적 감각 없어 실패해"
'노란봉투법' 박근혜 정권 시절 촛불세력이 청구서로 내민 법안...괘씸해
국군의 날 행사 생중계서 이재명 안 비춰...여당이 언론 잡아 먹었어
양곡관리법, 국민을 기초수급자로 남겨두겠다는 건가
민주당, 당의 정체성·미래지향적 태도 대변해줄 인물 없어
'인요한 혁신위' 희생·헌신 감동적이려면 자기결단으로 해야...
국힘, '친윤'에 뜸들일 시간 줘야
與, '청년 정치인' 배려 대상으로 보는 시대 지나, 두려운 신진 세력으로 봐야
노란봉투법? 대통령 거부권 행사할 것
VS
양당 모두 멍청해지고 있어, 똑똑한 정치 못 해
야당, 기간만 연장하는 무의미한 필리버스터 피한 것
문재인 정부가 법안 통과 못 시켜서 정권 빼앗긴 것...반면교사 삼아야
尹 국정운영 방식 '침묵'이 지금의 불통 이미지 만든 것
'중진 험지출마' 필요한 건 국힘보다 민주당...
민주당, '차기대권 잠룡' 이재명 외에 없어
민주당 다선 의원, 자발적·전략적으로 험지 나서야...체급 올려야 해
野 '청년 정치인' 스피커 약해...꾸준히 험지 출마 요구하고 있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예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시작합니다. 지금도 밖에 비가 내리는지 모르겠는데요. 이 비가 올 때는 역시 천막 속에서 피하는 게 제일 좋죠. 맞습니다. 바로 목요 천막회인데요. 오늘도 두 분 나와 계십니다. 한 분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계시죠,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승환 윤석열 대통령실 전 행정관(이하 이승환):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그리고 성치훈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나와 계십니다.
◈ 성치훈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하 성치훈): 반갑습니다.
◇ 신율: 노란봉투법하고 방송법이 강행 처리가 됐어요, 단독으로. 그런데 필리버스터를 갑자기 전격 취소했어요. 자, 이승환 위원장님. 이게 전격입니까? 아니면 계획된 전격입니까?
◆ 이승환: 저도 오다가 복잡해서 봤는데. 이게 지금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게 되면 이동관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표결해야 되는 이 사안에 걸려가지고 어쩔 수 없이 하지 못하게 된 거라고 하는 게 있는데. 일각에서는 어느 정도 논의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성치훈: 저는 또 다른 시각도 있다고 보는데요. 사실상 이게 무제한 필리버스터라고 하지만 사실상 무제한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을 종료를 시킬 수 있는 필리버스터로 바꿔놨기 때문에 사실상 연기, 조금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권한만 갖고 있어서 무의미한 필리버스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한 것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 신율: 허를 찔린 건 아니고요? 허를 찔렀다는 분석이 많더라고요.
◈ 성치훈: 예상을 못했었죠. 예상을 못했던 것이고 또 이 법안들이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좀 아픈 법안들입니다. 왜냐하면 왜 문재인 정부에서는 추진 안 하다가 그때는 추진 못했으면서, 왜 지금 밀어붙이고 있냐는 비판도 받을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 대한 비판도 감수하면서 추진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좀 그런 부분들은 민주당도 감안하면서 그 과정들을 겪어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제가 받은 얘기인데 이거는 조금 더 확인을 해봐야 되는데요. 대한민국 국회의사국이 지금 확인이 됐다는 건데.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닌, 그러니까 좀 더 우리가 지켜봐야 되지만. 어쨌든 72시간 지나죠?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나면 폐기가 되지 않습니까? 폐기가 되면 부결과 같이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부결이 되면 제의 대상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폐기가 되기 전에 민주당이 철회를 해야 된다는 거예요. 철회를 하면 다시 발의를 할 수가 있는데 철회를 안 하면 이건 폐기가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허를 찔렀다' 이런 생각을 해요. 요새 국민의힘 무슨 머리 좋아지는 약 먹어요? 이슈도 막 던지고. 아니 그 사람이 그렇게 순식간에 안 변하는데요. 요새 보니까 그냥 갑자기 머리가 너무 좋아지는 것 같아요.
◆ 이승환: 그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정치권의 모든 뉴스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초점이 돼 있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이재명 대표가 현재 국회의원이 본회의에 참석한 게 뉴스 속보로 나올 정도로. 그리고 제가 기억하는 게 국군의 날 행사에 이재명 대표가 녹색병원에 나와서 재판받으러 갈 때 국군의 날 행사때 생중계를 해주다가 이재명 대표 나오는 모습으로 생중계로 바꾸더라고요. 그만큼 정치권의 모든 뉴스를 잡아먹었는데 지금 이제 다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조금 가라앉고 이제 강서 선거 이후에 양당 경쟁 체제가 되면서 이런 우리 당의 준비된 면모들이 보여지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요.
◇ 신율: 진짜 머리가 갑자기 좋아진 것 같아서 아 수험생들 학부형들이 아주 궁금해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근데요 제가 알기로는 좀 전에 제가 들은 소식에 의하면, 민주당이 '의장실에서 내일 본회의를 열게 해달라' 이랬다는 거예요. 근데 제가 아는 우리 김의장님은 무리하는 스타일이 절대로 아니세요.
◈ 성치훈: 맞습니다. 대단한 원칙주의자이시기 때문에.
◇ 신율: 무리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쉽게 그거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고 그렇다면 지금 남은 유일한 방법은 뭐냐, 폐기하는 겁니다. 자진 철회하는 겁니다.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성치훈: 쉽지는 않죠. 이제 민주당도 말씀하신 대로 허를 찔린 상황이면 내부적 검토를 해야 될 겁니다. 그리고 지금 방통위원 이동관 위원장에 대한 탄핵 건의도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금 정국을 정책 주도를 너무 국민의힘이 다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도 '우리가 선거를 앞두고 너무 지금 조심 안심하면서 가고 있는 것 아니냐, 우리도 좀 주도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상황 속에서 지금 탄핵을 추진한 건데. 이렇게 다시 되치기를 당해버리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든 추진하기 위해서 폐기했다 다시 하는 한이 있더라도 아마 그런 방식을 내세울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오늘 처음 나오셨으니까 하나만 더. 제가 지금 '머리가 좋아진 국민의 힘'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민주당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성치훈: 머리가 좋아진 것에 대해서요? 글쎄요. 저는 머리가 좋아졌다고 느끼지는 않았고. 저는 사실 양당이 다 멍청해지고 있지 않았나. 그래서 양당이 다 전략적인 모습을 못 보이면서 더 똑똑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더 멍청한 정치를 하던 와중에 이 정도의 수가 나온 것 같고 좀 너무 지금까지 얼마나 못했으면 이런 평가를 받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신율: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냐면 '근육질의 야당' 그리고 '머리를 잘 돌리는 소수 여당' 이렇게 밖에 안 보여요. 근데 어쨌든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이거는 결국은 거부권 행사할 텐데? 근데 사실 제가 여쭤볼 포인트는 뭐냐 하면, 노란봉투법을 원래 필리버스터 하겠다고 그랬는데 오늘 공교롭게도 서울 지하철이 파업을 합니다. 제가 지하철 타고 왔거든요. 평소보다 20분에서 30분이 더 걸렸어요. 사람도 엄청 많습니다. 그 승객들이 왜냐하면 뜸뜸이 오니까 과거보다. 퇴근길은 더 불편할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파업 관련 법안을 '차라리 그냥 통과시키자.' 혹시 이런 생각은 안 했을까요? 머리 좋으신 국민의힘은?
◆ 이승환: 아닙니다. 대통령께서는 확실히 거부권 행사하실 거고요. 근데 저는 이 법안들을 보면서 굉장히 분노해요. 양곡관리법, 간호법 밀어붙였죠. 그리고 노란봉투법 했죠. 근데 이 법안들이 지금 윤석열 정부 들어서 얘기 나온 법안이 아니잖아요. 이게 문재인 정부 초창기 때 그때 촛불 세력들이 청구서로 내밀었던 법안들인데 지금까지 안 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꺼내놓은 것 자체가 굉장히 괘씸하죠.
◇ 신율: 어제 제가 정의당 이은주 의원님이랑 인터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은주 의원님이 말씀하신 게 20년 됐다는 거예요. 노란봉투법이. 그래서 제가 물어봤어요. 그 문재인 정권 때도 그러면 그거 통과시켜야 되는 거 아니었었나요? 그랬는데 그때는 분위기가 덜 무르익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뭐 분위기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문재인 정권 때도 있었죠? 노란봉투법?
◈ 성치훈: 내용이 있었죠. 그때도 발의가 됐고 충분히 논의가 됐었는데. 저는 그래서 아까 초입에 말씀드렸던 게. 문재인 정부 때 이런 혁신 법안들을 통과시키지 못했던 것 또 지금 이번에 노란봉투법 이외에 방송3법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 문재인 정부 때 이 방송 개혁을 하기 위해 언론 개혁을 하기 위한 방송3법. '왜 그때는 또 통과 못 시켰느냐' 똑같은 이야기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은 좀 뼈아프게 받아들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늦게라도 그랬기 때문에 이 다수 의석도 줬고 정권도 줬는데도 혁신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저는 정권을 빼앗긴 원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문재인 정부 때는 왜 안 했냐고 평가하시면서도 그러면서 정권을 빼앗긴 문재인 정부를 좀 반면교사 삼아서 이런 정책들을 이런 법안들을 어떻게 논의해야 되는지 한 번 더 고민해 봐야 되지 않나.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두 번밖에 행사 안 했다는 거에 저도 놀랐어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갖고 있는 거부, 불통 이 이미지에 비해서 생각보다 거부권을 행사 많이 안 하셨거든요. 그 이유는 그 말은 뭐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불통 이미지가 생긴 게 아니라 국정운영 전체 방식이 야당과도 대화하지 않고 야당 대표도 만나주지 않고 그리고 반대 목소리에 대해서도 계속 침묵하시기 때문에 지금의 불통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이지. 그런 것을 더하기 위해 야당이 일부러 거부권을 유도한다는 이런 지적은 국민의힘 자체에서 되돌아봐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이승환: 이거는 거부권 유도하는 게 맞죠. 이제 정국의 주도권을 뺏겼기 때문에 이걸 다시 던져가지고 너희 어떻게 할 거냐고 하는 걸 보는 건데요. 저는 이 법들이 지금 던지는 것도 타이밍도 나쁘지만 굉장히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보는 게. 이거는 야당의 100% 총선용 청부입법이고 그쪽 계통에서 나온 것에 대한 청구서에 대해서 응답하는 겁니다. 제가 가장 분노했던 법이 양곡관리법이었어요. 이 양곡관리법은 우리 농민들을 기초생활수급자로 남겨두겠다는 법입니다. 국가가 주는 돈만 받으세요라고 하는 법이고. 간호법, 대표적인 의료계 갈라치기고. 노란봉투법, 지금 주요 정책 중에 하나가 해외로 나간 기업들 리쇼어링 하자는 건데 이거 오히려 있는 기업들도 내보내는 겁니다. 도대체 이런 법들을 어떻게 여야 합의도 없이 국회에서 논의도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처리하는지 너무 무리입니다.
◇ 신율: 이제 어려운 얘기 그만하고 진짜 흥미진진한 얘기 좀 여쭤볼게요. 중앙일보 단독 보도 보셨죠? 우리 성 행정관님도. 제가 뭘 여쭤보려고 그랬냐 하면.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이 출현하면 민주당 표를 더 뺏어간다' 그게 민주당 내부에 무슨 내부 여론조사 결과로 공유를 했다 이게 중앙일보 단독으로 나왔어요.
◈ 성치훈: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 중도층, 무당파들의 특징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결과가 1년 전, 2022년 선거와 아주 확연하게 바뀐 이유는 대한민국의 중도층이 정말 정치적 중도를 지키는 게 아니라 한 번은 민주당 한 번은 국민의힘 왔다갔다 하면서 선거 때마다 선택할 수 있는 중도층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거든요. 그래서 양가적 감정을 갖고 있는 중도층이 많다고 평가를 하는데, 그런 중도층이 확연하게 드러난 선거였다고 보고. 그런 기준에서 봤을 때 이 중도층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을 택해주긴 했지만 민주당도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여전히 많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신당에 대한 여론조사 같은 것들이 나오면 민주당을 강서구청장 때 선택했던 지지자들이나 아니면 지지하는 정당이 어디냐고 물었을 때 민주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조차도 '난 비판적 지지를 하고 있었던 거기 때문에 돌릴 거야. 이번에는 나는 양가적 감정, 양쪽 정당이 아닌 신당을 선택할 거야'라는 그런 선택들을 하기 때문에 아마도 내부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층도 꽤 빠진다는 분석이 나온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신율: 민주당 표 더 많이 가져가면 이준석 전 대표 용기를 북돋아 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이승환: 뭐 그렇게까지 할 거는 아닐 것 같고요. 저는 민주당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생각해요. 민주당이 그래도 민주화 세력에 기반한 민주당. 호남 세력의 지역적 기반을 둔 민주당 그리고 또 이제 86운동권이 주도해왔던 그 민주당이 아니고. 저는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봐요. 그런데 그 이재명의 민주당에 반해서 진짜 민주당의 정체성과 혹은 미래지향성 정당의 정체성을 대변해 줄 만한 인물이 민주당 내에 지금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준석이 낫지 않겠나' 하는 그런 부분이 내비쳐지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고요. 비명들, 이준석 신당과 뭐 이런 거 가능하다고 보세요?
◈ 성치훈: 저는 원래 가능성이 낮다고 봤는데요. 이번 오늘 또 이준석 전 대표가 영남 쪽 하겠다, 아니면 영남 내지는 광주도 고려하겠다 이렇게 험지로 가겠다고 선언을 했기 때문에. 지금 비명계로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수도권 의원이나 아니면 영남 쪽이나 호남 쪽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함께할 가능성은 이번 이준석 전 대표의 험지 출마 선언으로 더 낮아졌다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비명계 의원들 대부분이 지역구가 그래도 나름 탄탄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선 의원들이고.
◇ 신율: 그렇죠. 이원욱 의원도 굉장히 탄탄하신 분이구요.
◈ 성치훈: 조응천 의원도 굉장히 탄탄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대표도 그런 비명계 의원이라고 해서 함부로 쳐낸다거나 컷오프 한다거나 아니면 불공정한 경선을 시킨다거나 이러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그분들이 만약에 무소속 출마를 하든 신당 출마를 하든 그런 분들은 수도권 의석을 충분히 민주당 후보가 못 되도록 할 수도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에 대승을 하지 못하면 패배의 책임이 본인에게 오로지 가게 되고 본인의 대권 도전도 못하게 되기 때문에 아마 그런 측면에서 '비명계를 쳐낸다. 내쫓는다' 이런 거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신율: 그러고 국민의힘 혁신위가 말이에요. 친윤들, 사실은 이걸 구분해야 되거든요. 3선 이상의 동일 지역 출마 금지 문제하고 비친윤들 험지 출마나 불출마 선언 이건 완전히 다른 얘기인데. 간혹가다 기자님들 중에서는 이걸 섞어가지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완전히 다른 문제인데. 저는 지금 여쭤보는 게 친윤들의 험지 출마나 불출마를 요구했어요, 지금 인요한 위원장이. 이 부분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이승환: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의 어떤 자기 희생과 헌신을 바라는 부분이라고 보는데. 그런데 이게 정치에서 이런 희생과 헌신이 감동적이려면, 그러니까 자기 결단에 의해서 시작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자꾸 외압에 의해서 하게 될 경우 이거는 감동이 아니고 진짜 어쩔 수 없이 탄압받고. 그리고 그 가는 지역에 대한 주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닙니다. 저는 그래서 그런 부분은 혁신위가 계속해서 얘기할 수 있지만 시점을 정해놓고 인물을 지정해놓고 하는 것보다는 그러한 큰 틀에서 지금 어쨌든 강서 선거 이후 대통령으로 향한 어떤 그런 여론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그 측근이라고 하는 분들이 뭔가의 희생을 보여야 되지 않을까라고 하는. 그리고 뜸들일 시간을 줘야 해요. 그냥 가가지고 지금 당장 결정하세요라고 하는 거는 그분들한테도 도움이 안 되고 그분들이 만약에 수도권으로 와도 그 수도권에도 도움이 안 됩니다. 그 수도권 와서 알아볼 수 있는 분들 몇 없어요. 새로 시작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그 안에서 내부적 경쟁도 있어야 되고. 저는 그래서 이런 부분은 너무 섣부르게 대상을 정해서 '언제까지 해라' 이런 부분은 조금 더 뜸을 들일 시간을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민주당에서도 지금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의 험지 출마. 그런데 드디어 김두관 의원께서도 험지 출마 얘기를 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성치훈: 저는 오히려 험지 출마가 필요한 곳은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에 지금 수도권 다선 의원들이 엄청 많이 있고 저는 4선, 5선 이런 분들 많은데. 그분들이 12년, 16년 하신 분들이 16년, 20년 한다고 해서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변화를 주실 수 있을지 저는 되묻고 싶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이 험지 출마나 전략적으로 다른 고민을 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 민주당이 사실 차기 대권 잠룡들이 없습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를 제외하고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까 행정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험지 출마는 전략적으로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는 민주당 다선 의원들이 이번 총선 때 불출마나 이런 희생이나 아니면 험지 출마를 오히려 자발적으로, 전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본인의 책임을 올리는 그런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민주당에서는 김두관 의원이나 이런 요구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인요한 혁신위와 같은 강제성 내지는 압박을 하는 세력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럴 때 좀 자발적으로 나오는 한두 분만 있어도 저는 민주당의 개혁이 시작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좀 청년으로서는 저는 요구를 하고 싶습니다. '그런 분들 좀 나오라' 이렇게.
◇ 신율: 청년으로서 요구. 청년 얘기 나왔어요. 인요한 위원장이 그런 얘기했죠? 비례대표의 50%는 청년으로 채우고.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이승환: 저는 뭐 그렇게 기회를 열어주는 게 어떤 혁신위의 입장이라고 보지만. 저는 정당에서 청년이라는 존재를 배려의 대상으로 보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된다고 봐요.
◇ 신율: 표현의 적합성이네요. '배려의 대상으로'
◆ 이승환: 이제 정당에서 솔직히 청년을 굉장히 두려운 신진 세력으로 봐야 되는데 '야 우리가 이 정도 자리 마련해 줄 테니까 여기에 만족하고 안주해'라고 하는 거는 정말 청년들을 무시하는 거라고 봅니다. 저는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정말 안타까운 게 민주당이 친명, 비명이 싸우고 있잖아요. 근데 지금의 민주당이라면 86운동권 세력하고 새로운 청년 세력이 싸워야 돼요. 왜냐하면은 보통 인간의 한 세대를 30년으로 보잖아요. 근데 386이라는 단어가 나온 지 30년이 됐어요. 94년도에 386 펜티엄 컴퓨터가 나오면서 86이라는 게 나왔는데.
◇ 신율: 그거 아시네 젊으신 분이?
◆ 이승환: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지금 그 구세대 기득권 86 구세대와 민주당의 우리 성치훈 행정관 같은 이런 신세대가 싸워야 되는데. 이 싸움의 장을 친명과 비명, 둘 다 엄청난 기득권이거든요. 한 지역구에서 3선, 4선 하고 했으면 이제 갈려야 해요. 그리고 또 뭐가 있냐면 보통 산술적으로 매 국회마다 50% 이상의 의원들이 갈립니다. 민주당은 그 기준으로 봤을 때 지금 80명에서 90명이 갈려야 되는데 그 갈려야 되는 사람들이 '나는 비명이나 핍박받는 거야. 난 친명이니까 해야 돼' 하고 싸우고 있는 이 모습 자체가 한국 정치를 굉장히 갉아먹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 성치훈: 저희도 사실 당에서 싸우고 있는데요. 목소리가 안 들립니다. 지금 저희의 스피커 볼륨이 약하기 때문에.
◇ 신율: 요새 블루투스 스피커 좋은 거 많이 나와요.
◈ 성치훈: 근데 저희는 그런 좋은 걸 살 정도의 지금 여력이 안 되기 때문에 지금 볼륨이 안 커지고 있는 거고. 그래서 저희는 계속해서 선배들한테 험지 출마하라는 것도 언론이나 이런 데서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열심히 얘기하고 있고. 또 그런데도 목소리가 전달이 안 되는 건 안타깝지만 지금 원내로 진출해 있는 당내 젊은 세력들이 그런 목소리를 내는 데 좀 소극적이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공천을 받는 과정이나 이런 것들이 주류에서 크게 반하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항상 내처지고 청년일지라도 기회를 못 받고 그랬기 때문에 그런 목소리들이 당 원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차이는, 국민의힘의 젊은 당협위원장분들은 다 지금 대부분 원외지만 민주당에는 당 내에 들어가 있는 원내에 들어가 있는 청년 정치인들이 많거든요. 근데 그분들이 좀 이런 선배들과 싸우는 모습을 못 보여줘서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나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안타깝습니다.
◇ 신율: 어쨌든 뭐 청년, 여성 다양한 목소리가 국회에서 이렇게 나오는 거는 참 좋은 일인데 어떻게 될지. 근데 인요한 혁신위가 끝까지 성공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지 제가 이승만 위원장님께 여쭤보고요. 또 여쭤보고 싶은 건 지금 김은경 혁신위와 인요한 혁신위에 있어서의 차이점이 뭔지 하나씩 여쭤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시간은 30초씩. 예 말씀하시죠.
◆ 이승환: 인요한 혁신위, 저는 성공하고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인요한 혁신위가 여태까지 내놓은 것들. '호남으로 간다. 이태원 간다' 그리고 '영남 중진 의원들은 이렇게 해라' 그리고 '청년들 더 하겠다'라고 지금 내놨던 모든 것들 중에 사실 새로운 게 하나도 없어요. 다만 강서 선거 이전까지는 모두가 알면서도 꺼내지 못했던 부분들을 인요한 혁신위가 지금 다 꺼내놓고 있거든요. 이거는 방법은 알고 있는데 실행할 의지만 있으면 됐던 혁신안들이라는 것의 반증인데. 그렇기 때문에 정권을 줬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당이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 성치훈: 저는 김은경 혁신위가 들어섰을 때도 저는 지적했던 부분인데 혁신위의 성공 성패는 결국 정무적 감각에 달려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다 혁신위가 내세우는 내용들 다 다 똑같습니다. 비슷한데. 이걸 정무적으로 정치적으로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갈리는 건데 김은경 혁신위원은 처음부터 그 정무적 감각을 발휘하지 못했거든요. 거기서 전략적 실수가 계속해서 1호안, 2호안부터 계속 나왔고 그랬기 때문에 결국 아무런 혁신도 못하고 실패한 건데. 인요한 혁신위는 그런 점에 있어서 제가 볼 때는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시다. 그래서 그래서 지금 주도를 하고 계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젊으신 분들이 나와서 그런지 의견이 이렇게 또 이렇게 모아질 때도 있고 신기해요.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승환, ◈ 성치훈: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이신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그리고 성치훈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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