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이탄희, “선거제 개편, 정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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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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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철회 예상 못 해, 이동관 탄핵은 시기의 문제
- 선거 개혁, 정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싸움
- 2027년 대선도 증오 대선 될 것, 윤석열 2세 다시 탄생할 수 있어
- 내년 총선, 민주당 입장서 보면 위성 정당 만들 필요 없어
- 내가 이상주의자? 오히려 정직한 현실주의자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11월 9일 (목)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훅인터뷰> 이어갑니다. 선거 앞두고 혁신, 변화 연일 외치고 있는데요. 그것보다 먼저 풀어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 선거 개혁, 정치 개혁. 말은 하는데 선거제 개 편 문제 풀지를 못합니다. 안 풀려고 하는 건지. 정치 개혁에, 선거 개혁에 모든 걸 건 사람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탄희: 반갑습니다.
◇주진우: 이 이야기하기 전에 오늘 국회에서 생긴 일 좀 알려주십시오.
◆이탄희: 방금 본회의 표결하고 왔는데요. 노란 봉투법하고 언론개혁 3법 표결하고 왔습니다.
◇주진우: 표결해서?
◆이탄희: 전부 다 통과됐고요. 국민의힘에서 필리버스터를 포기해서 뭐 법안 표결하는 데 별문제가 없었습니다.
◇주진우: 필리버스터하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포기했어요?
◆이탄희: 그렇습니다.
◇주진우: 몰랐죠, 그거는요?
◆이탄희: 저희는 예상을 처음에는 못 했죠.
◇주진우: 못 했어요?
◆이탄희: 네.
◇주진우: 이동관 구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국민의힘에서 이야기하더라고요.
◆이탄희: 네. 저희도 뭐 그렇게 많이 보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러면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은 어떻게 된 겁니까?
◆이탄희: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시기의 문제겠죠.
◇주진우: 시기의?
◆이탄희: 네.
◇주진우: 그러면 계속 추진합니까?
◆이탄희: 네.
◇주진우: 할 일은 합니까?
◆이탄희: 그럼요.
◇주진우: 개혁, 변화 다 좋습니다만 그전에 이 문제 풀어야 됩니다. 정치권의 숙제입니다. 그런데요. 20년 넘게 정치부 기자 했는데요. 이거 선거 개혁, 정치 개혁 안 해요. 이번에도 안 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요?
◆이탄희: 반드시 되도록 하겠습니다.
◇주진우: 반드시 되도록?
◆이탄희: 네.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여기에 이탄희가 걸었습니까?
◆이탄희: 그렇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싸움입니다.
◇주진우: 인생을 걸었습니까?
◆이탄희: 제 정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싸움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정치 개혁, 선거 개혁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탄희: 먼저 제가 한번 국민들하고 같이 생각을 좀 해 봤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가 뭡니까? 방금도 말씀하셨는데 정치가 싸움만 하지 일하기 경쟁이 없습니다.
◇주진우: 안 하죠.
◆이탄희: 최근에 세수 59조 원 펑크 났다. 다 알고 계시죠?
◇주진우: 네.
◆이탄희: 그런데 그 59조 원 어떻게 채우자. 정치인들 토론하는 거 혹시 보신 적 있습니까?
◇주진우: 아니, 못 봤어요.
◆이탄희: 국민들이 너무 불안하십니다. 상반기에 고독사로 죽은 사람이 2,600명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5년간 우울증, 불안장애 등으로 치료를 받은 국민들이 연인원으로 900만이 넘습니다.
◇주진우: 계속 늘고 있어요.
◆이탄희: 네. 거기에다 전쟁 불황, 민생 불안, 금리, 소득, 주거, 묻지 마 범죄에다 언론 탄압까지 너무너무 국민들이 불안한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 일하기 경쟁이 전혀 없습니다. 그 근본적인 원인이 뭘까요? 반사이익 구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정치는 반사이익 구조입니다. 일을 잘할 필요가 없습니다. 상대방에 대해서 그냥 모욕 주고 조롱하고 고소, 고발하고 악마화하고 이렇게 해서 도저히 못 찍게 만들면 그냥 반사이익으로 내가 당선되는 이런 구조거든요.
◇주진우: 지금까지 그래 왔잖아요.
◆이탄희: 그렇게 해서 대통령까지 된 대표적인 예가 바로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만약에 22대 총선도 이런 구조로 치르면요. 선거 결과에서 몇 석 누가 더 얻느냐에 달라지는 거 전혀 없습니다.
◇주진우: 선거 의석이 달라진다고 해서, 여당, 야당이 바뀐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는 계속합니다.
◆이탄희: 그렇습니다. 그리고 2027년까지 이대로 사실상의 무정부 상태로 계속 가는 거고요. 27년 대선도 증오 대선이 될 겁니다. 미국에서 트럼프가 되돌아오듯이 윤석열 2세, 윤석열 3세 다시 탄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반사이익 구조를 깨자는 겁니다. 증오 정치의 판 자체를 깨자는 겁니다. 그리고 그럴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왔다. 이런 말씀입니다.
◇주진우: 그런 기회가 왔습니까?
◆이탄희: 그렇습니다.
◇주진우: 일 잘하는 사람들을 뽑고 일 잘하는 당, 비전 있는 정책 있는 당을 뽑는 그런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까, 이번에?
◆이탄희: 그렇습니다. 이 반사이익 구조라고 하는 것은요. 이런 겁니다. 대한민국 기득권들은 반사이익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서 국민들의 선택권을 제한합니다. 선택권을 없애 버립니다. 그래야 양자 중 1명만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지만 증오 정치할 수 있으니까요.
◇주진우: 양당 구조. 너무 양당에만 들어가면 편안하지 않습니까?
◆이탄희: 단순 양당 구조도 아니고요. 그냥 반사이익 구조입니다. 제3, 제4, 제5, 제6의 정당들을 아예 씨를 말려 버리는 거죠. 그렇게 하면 아무리 못해도 110석 이상은 보장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 다음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10석 보장이 되면 묻지 마 거부권 계속해서 행사할 수 있는 겁니다. 계속해서 민주당 또 민주당 당대표 악마화하면서 2027년까지 일 안 하고 갈 수 있는 겁니다. 우리가 4년 만에 돌아오는 총선인데요. 그런 길을 우리가 깔아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반대로 지금 우리 현행법 선거 제도 2020년에 도입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위성 정당 때문에 사실은 이 제도가 망가졌었는데요. 위성 정당 만들지 않고 현행 제도만 지키면 47석의 골목 상권만 지키면 지금 우리가 일하기 경쟁 구조로 바꿀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래서 의원님께서 이 위성 정당 방지법 발의하신 거네요?
◆이탄희: 그렇습니다.
◇주진우: 위성 정당 방지법 내용이 뭡니까?
◆이탄희: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위성 정당은 지역당과 비례당이 합당을 전제로 해서 당을 만드는 겁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원래 지금 현행법은요. 253개 지역구 대부분은 2개의 정당이 가져가니까 47석 골목 상권만큼은 2개 정당이 들어가지 말자. 거대 양당이 들어가지 말고 다양한 정당들이 정당 득표율대로 나눠 가자는 게 현행 제도입니다.
◇주진우: 그런 취지로 선거법을 만들었는데 구멍이 컸잖아요.
◆이탄희: 두 당이 거기를 뚫고 들어가서 양자를 심어서 의석을 가져오고 나중에 합당해서 한 집안에서 의석 부풀리기를 했던 거죠. 합당을 막으면 위성 정당 막을 수 있습니다.
◇주진우: 합당을 안 하고 그냥 바깥에서 머물러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이탄희: 머물러 있는 채로 진보 야당으로서 기능을 하면 그것으로써 의미가 있는 거죠. 예를 들면 2020년에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는 163석을 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했습니다. 굳이 그 17석을 더불어민주당이 합당해서 180석으로 만들 이유가 없었거든요. 그 17석이 차라리 열린민주당하고 합당해서 20석 교섭 단체를 만들거나 아니면 그 외의 다른 진보 여당들과 합당해서 교섭 단체를 만들었다고 하면, 그리고 그 2개의 다른 정당들과 우리 민주당이 연합해서 21대 국회를 운영했다고 하면 훨씬 더 좋은 개혁 성과들이 나왔을 거거든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대통령 결선 투표제가 도입됐을 겁니다. 그러면 2022년 대선 결과가 그렇게 되지 않았겠죠.
◇주진우: 의원님, 그런데요. 위성 정당 방지법은 발의되지 않았습니까?
◆이탄희: 그렇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위성 정당 만들겠다고 국민의힘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이탄희: 그렇습니다.
◇주진우: 그러면 위성 정당을 만들어서 합당을 안 하고 그냥 바깥에 둘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탄희: 합당이 되지 않으면요. 애초에 위성 정당을 만들 동기 자체가 없습니다. 위성 정당 만드는 이유 자체가 나중에 합당해서 본인들이 의석 부풀리기를 하려고 하는 거거든요. 합당 자체를 할 수 없으면 의원을 빌려주고 일부러 거기에 돈을 투자하고 해서 당을 만들 이유 자체가 없어지는 거죠. 그리고 더 중요한 거는요. 내년 총선은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사실은 위성 정당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이탄희: 위성 정당 방지법을 추진하는 게 첫 번째인데요. 만약에 위성 정당 방지법을 국민의힘이 비토하거나 또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 그리고 국민의힘이 위성 정당을 만든다. 그런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은 내년에는 위성 정당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봅시다. 국민의힘이 2020년에 지역구에서 84석을 하고 위성 정당으로 19석을 했습니다. 그래서 100석을 겨우 넘겼거든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위성 정당 만들면 국민들께서 19석 몰아주실까요? 절대 그렇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당장 보수 신당과 경쟁을 해야 할 거고요. 반대로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위성 정당이라는 걸 만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지역구만으로도 지금 단독 과반을 훨씬 넘게 가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심판이라고 하는 국민들의 어느 정도의 컨센서스가 있는 이 상황에서 우리가 지역구에서만 선전을 해도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데 위성 정당 굳이 만들 필요가 없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이 만약에 위성 정당을 안 만든다. 그러면 국민의힘의 위성 정당은 더더욱 정당성이 떨어지겠죠.
◇주진우: 정당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1석이라도 더 얻겠다 만들 것 같은데요. 또 민주당도 따라 만들 것 같은데요.
◆이탄희: 국민의힘이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걸로 인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 민주당이 국민들한테 여러 번 약속했던 정치 개혁의 약속들,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하겠다. 그리고 위성 정당 만들지 않겠다고 하는 우리 민주당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이 말입니다.
◇주진우: 약속을 지킬 기회다?
◆이탄희: 그렇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렇게 한다고 해서 의석수가 크게 줄 것도 같지 않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이탄희: 네.
◇주진우: 선거법 그거 바꾸기 쉽지 않아. 그거 이탄희 이상주의자야. 정치 몰라서 그래.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 민주당 내에도 있죠?
◆이탄희: 그런데요. 저는 제가 오히려 정직한 현실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한 번 해 봤잖아요. 위성 정당 만들어서 단독 180석 해 봤잖아요. 그거 어떻게 됐습니까? 뭐 개혁 입법의 성과를 냈습니까?
◇주진우: 부족하죠.
◆이탄희: 오히려 민주당 독주 프레임에 걸려서요. 이도 저도 못 하고 시간만 보냈습니다. 결과를 보십시오. 열린민주당 사실상 소멸됐고요. 정의당 엇박자 나서 대선 때 그냥 단독으로 완주하도록 명분만 제공했습니다. 그 결과 0.73%로 대선만 졌잖아요. 그리고 원래 우리 민주당의 길이 연합 정치의 길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하고 연합해서 민주화했습니다. 김종필하고 연합해서 DJP연합으로 IMF 극복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호남과 연합해서 정권 재창출했습니다. 민주당은 원래 연합 정치의 당입니다. 이번에 단독 180석의 길을 갔던 것 자체가 민주당 개혁 60년 역사에서 이탈했던 겁니다. 이제 다시 본 궤도로 돌아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배부른 부자가 다시 그 연합 정신을, 배고픈 시절을 생각할까요? 민주당 내 의원분들과는 어느 정도 이 생각을 교류했는지 친명계 그리고 당 핵심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이탄희: 민주당 의원들 중 지금 우리가 180석의 일부로서 21대 국회 3년 반을 하고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 너무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습니다.
◇주진우: 많습니다.
◆이탄희: 다만 눈앞의 이익 때문에 흔들리는 경우들이 생기는 것이죠. 지금이 그런 경우죠. 사실 지금 선거법은 쟁점이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소선거구로 253, 47석 비례대표, 기존 선거 제도로 치릅니다. 그런데 최근에 덜컥 국민의힘이 병립형으로 돌아가자.
◇주진우: 그렇게 나왔어요.
◆이탄희: 2016년도 촛불 전 선거 제도로 돌아가자. 이렇게 민주당에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을 유혹하는 거죠. 본인들이 47석 골목 상권 뚫고 들어가서 의석수 좀 먹고 싶으니까 민주당 너네도 좀 같이 나눠 먹고 눈 감아라. 이것만 우리가 거부하면 됩니다. 이거는 거부하겠다고 하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의원들 많이 있습니다. 다만 그런데 선거법이라고 하는 게 원래 지도부에서 결정을 해 왔기 때문에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특별히 목소리 안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조만간 지도부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정리해 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180석 부족했다. 200석 넘게 범야권이 얻어서 그래서 이 정권의 독주를 막아야 된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잖아요.
◆이탄희: 조금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요. 연합 정치를 복원하는 게 윤석열 심판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뜻입니다. 증오 정치의 판 자체를 깨버린다는 건 무슨 뜻이냐 하면요. 국민들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겁니다. 반사이익 구조를 깨버린다는 거예요. 증오 정치는 국민들의 선택권을 둘로 제한할 때만 유지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꾸로 지금 신당들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여러 가지 도전하려고 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47석 골목 상권을 통해서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주면 22대 국회는 일 잘하기 경쟁 체제가 됩니다. 각 정당들이 다 나 이거 할 수 있다, 선언하고요. 그 선언된 내용 중 겹치는 것들은 연합해서 처리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검찰 개혁 법안에 대해서 요즘 여론 조사를 하면 보수 유권자 10명 중 2명, 3명 정도는 동일합니다. 이 보수 유권자를 대변할 수 있는 합리적 보수 세력이 국회에 들어올 수 있다고 하면 그 정당과 민주당이 연합해서 검찰 개혁 법안 처리할 수 있습니다. 후유증도 훨씬 작고요.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제도 덜합니다. 거꾸로 우리가 지금도 노란 봉투법 같은 법들은 진보 야당들과 협업해서 처리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구조로 22대 국회를 만들면 윤석열 대통령이 묻지 마 거부권 더 이상 행사할 수 없죠. 나라가 돌아가기 시작하죠. 정치 효능감이 살아나죠.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서 더 많이 참여하게 되죠. 22대 국회는 증오 대선이 될 수가 없습니다. 결선투표제도 도입될 거거든요. 그러면 대한민국이 바뀌는 겁니다.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이 이 지금 안락한 이 구도를 벗어날까요? 민주당이 이렇게 편안한 이 구도에서 벗어나려고 할까요?
◆이탄희: 일단 민주당 안에는 저를 비롯한 의원들이 있고요. 국민의힘은 물론 기득권 세력입니다. 기득권 세력들은 항상 이 반사이익 구조를 유지하려고 하죠. 대표적으로는 최근에 조선일보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선일보가 어찌 보면 가장 두려워하는 게 이 증오 정치의 판이 깨지는 겁니다. 반사이익 구조가 깨지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거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지금이 기회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기회입니다. 기회인데 민주당에서 민주당 개혁파들이 이 선거 개혁, 정치 개혁 이룰 수 있을까요?
◆이탄희: 일단 제가 모든 걸 걸고 나서겠다고 한 것도 국민들께 좀 희망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우리가 냉담하면 냉소적이면 사실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결사대를 만들고 죽어도 막아 내겠다 하면 지금 막아 내기에 너무 좋습니다.
◇주진우: 좋은 시기죠.
◆이탄희: 네. 딱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요. 새로운 법을 합의하자는 게 아닙니다. 현행법을 그냥 지키자는 겁니다.
◇주진우: 현행법을 지키고 위성 정당 만들지 말자?
◆이탄희: 만들지 말자. 위성 정당 방지법을 추진하고 국민의힘이, 윤석열이 거부하더라도 우리는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이 지금 요구하고 있는 선거법 개악, 양당 카르텔법 요구를 받지 말자는 겁니다. 우리는 거부만 하면 됩니다. 그것도 우리가 못 하겠습니까?
◇주진우: 그대로 지키면 됩니까?
◆이탄희: 그렇습니다.
◇주진우: 그러면 위성 정당 못 만듭니까?
◆이탄희: 위성 정당 방지법을 우리가 추진하고요. 저쪽이 안 만들어도 우리가 안 만들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주진우: 국민의힘은 만든다고 했어요. 어떻게든 만들 거예요.
◆이탄희: 우리가 위성 정당 방지법을 추진하면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시죠.
◇주진우: 그래요?
◆이탄희: 네. 지금 국회 내에서 위성 정당 방지법 거부하고 있는 정당은 국민의힘 딱 한 당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모든 야당들과 연합해서 일단 이 법부터 처리하고요. 거부하는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민의힘이 과연 국민들한테 위성 정당으로 몇 석이나 얻을지 두고 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주진우: 정치 개혁에, 선거 개혁에 정치 인생 걸겠다고 하셨는데 판사 출신이시잖아요. 사법 개혁은 어디까지 왔어요? 물어보는 분들 많습니다.
◆이탄희: 참 국민들 앞에 부끄럽습니다. 뭐 판사 탄핵을 헌정 사상 처음에 하고 이런 것들을 하나의 성과라고 볼 수 있지만 구조는 많이 못 바꿨습니다. 사실 제가 정치 개혁을 외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도 사법 개혁 법안들을 처리하려고 보니까 단독 180석으로는 움직이는 데 한계가 있더라. 이거 때문입니다. 정치 개혁이 돼서 22대 국회가 연합 정치의 구조로 바뀌어야지만 사법 개혁과 관련된 법안들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주진우: 이탄희 의원님 응원하는 분들 많습니다. 2035님 "일당백 이탄희 의원님, 응원합니다." 7451님 "최근에 이탄희 의원님 문제 인식, 해결책에 관심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분도 정치 개혁에 관심이 많은데요. 재보궐선거 이후에 국민의힘은 혁신하겠다, 험지 출마해라 하면서 우리 쇄신하자, 내려놓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민주당은 혁신, 쇄신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탄희: 참 따끔하게 주시는 말씀 다 아픈 지적이고요. 저도 공감하고요.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올스톱 된 것은요. 민주당, 우리 민주당이 스톱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됐습니다. 역설적으로 연합 정치 구도, 경쟁 구도가 사라지니까 저희 민주당도 자기 발전이 멈췄습니다. 저는 우리 민주당이 정치 개혁에 앞장서서 연합 정치 구도,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것이 우리 민주당도 혁신하는 길, 자기 발전의 길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개혁 약속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어찌 보면 가장 큰 내려놓기의 첫걸음이 될 수도 있어요.
◆이탄희: 맞습니다.
◇주진우: 기득권 나는 내려놓고 다양하게 그리고 연합해서 그리고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 이 선거법 개정부터 시작하겠다. 이 이야기가 민주당 개혁의 첫발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탄희: 네. 선거법 개정도 아니고 국민의힘의 유혹만 거부하자는 겁니다. 국민의힘의 유혹만, 그거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유혹 거부할 수 있을까요?
◆이탄희: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내겠습니다.
◇주진우: 해내겠다고 하는 거 보면 아직도 민주당에서도 할 일이 많으신 것 같아요.
◆이탄희: 하겠습니다, 반드시.
◇주진우: 이탄희의 정치 개혁 어떻게 될지 저희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에서 계속해서 그 문제는 계속 또 이야기 듣겠습니다. 이탄희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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