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이혼’ 노소영 “참담하다…가정의 소중한 가치 지켜지길”
[앵커]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이 시작했습니다.
노 관장은 이례적으로 직접 법정에 나와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노 관장과 최 회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었습니다.
노 관장은 가사 소송의 당사자로서는 이례적으로 직접 재판에 나왔고, 최 회장 측은 대리인만 참석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재판을 마친 뒤 노 관장은 기자들에게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히며 재판이 "가정의 가치가 지켜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노소영/아트센터 나비 관장 :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된 것에 대해서 참담하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저희 사건으로 인해서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서 지켜지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앞서 1심은 지난해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 원과 위자료 1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최 회장의 SK 주식은 결혼과 무관하게 취득한 '특유재산'으로 판단해 재산 분할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노 관장 측은 내조와 가사노동으로 재산 증식에 기여했다고 주장하며,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노 관장이 요구하는 최 회장 주식 지분의 약 42%는 1조 원대 규모입니다.
최 회장 측도 위자료 등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두 사람은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 해인 1988년 결혼했습니다.
이후 혼외자녀의 존재를 밝힌 최 회장이 2017년 이혼 조정을 신청했고, 이혼을 거부해온 노 관장도 2019년 맞소송을 냈습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첫 변론기일을 열고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진선민 기자 (js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노란봉투법 등 국회 통과…이동관 탄핵안 보고
- 하마스 “김정은, 미국 공격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북한과 협력 시사?
- 위기의 공수처, 구속영장 ‘4전 4패’…‘영장청구’ 권한 논란까지 자초
- [현장영상] 유병호, 공수처에 “도둑은 다른 층에…번지수 잘못 찾아”
- ‘2등 수성?, 꼴찌의 반란?’…때아닌 이통사 간 2등 논란 전말은?
- [영상] “막아! 막아!” 터져나온 가스…중국 탱크로리 폭발로 4명 사상
- 화재 범인은 ‘고양이’…“반려동물 화재 주의하세요!”
- 감사원 “병원 폐업 뒤 마약류 174만 개 실종”
- 만오천 원 비아그라를 단돈 천 원에?…‘중국산’ 600만 개 팔려나갔다
- [영상] 굴착기까지 동원했는데…“어랏 줄이 짧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