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힌츠페터상’ 수상자들…“기록은 기자의 사명”
[KBS 광주] [앵커]
'위르겐 힌츠페터', 5.18 당시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입니다.
그 뜻을 기린 국제보도상이 만들어진 지 3년째인데, 상을 받은 여러 나라 기자들이 광주를 방문해 힌츠페터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손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민주화운동 희생 영령에 대하여 경례."]
5.18민주묘지를 찾아온 특별한 외국 손님 6명.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자들입니다.
올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수상작이 많았습니다.
러시아 내 언론 탄압과 민주주의 후퇴를 들여다보고, 전쟁의 최전선인 우크라이나 '바흐무트'의 상황을 전한 기자들이 상을 받았습니다.
[줄리아 코체토바/우크라이나 기자 : "러시아가 시작한 끔찍한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인으로서 이것은 희생 당하고, 살해 당한 이들을 기념하는 작업의 일환이기도 했습니다."]
수상자들은 5.18 희생자들과 힌츠페터 유해가 묻힌 묘역을 둘러보고, 5.18 당시 광주 기자들이 쓴 글을 보며 공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알렉산드라 오디노바/러시아 기자 : "여러분의 역사를 우리에게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희생을 얼마나 오랫동안 기릴 수 있는지 많이 배웠습니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이 만들어진 건 지난 2021년.
서울과 광주를 한해씩 오가며 시상식을 열고, 5.18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의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캐롤 발라드/프랑스 기자 : "무엇보다도 광주에 머물면서 광주의 정신을 느끼고 생활상, 역사를 배우고 싶어요."]
수상자들은 하루 더 광주에 머물며 전일빌딩과 양림동 헌트리 목사 사택 등 5.18 관련 사적지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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