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필리버스터 취소 유감…본회의 열리도록 최선 다할 것”

국민의힘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막기 위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지 않기로 한 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안 처리를 위해 “오늘과 내일 국회의장과 협의해서 본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9일) 본회의 산회 후에 열린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이 (본회의 보고로부터) 24시간에서 72시간 내 처리하게 되어 있다”며 “내일(10일) 오후 6시 전까지 의장님과 여당을 설득해서 본회의를 여는 방안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이정섭·손준성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표결은 국회 보고 뒤 24시간이 지나야 가능한데, 오늘 필리버스터 없이 국회 본회의가 산회되면서 향후 표결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탄핵안을) 철회할 경우 일사부재의의 원칙은 적용이 안 된다”며 “불가피한 경우 내일 오후 6시 전에는 철회해서 이틀 연속으로 본회의가 열리는 시점에 다시 추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포기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가 경제에 중대한 침해를 가하는 나쁜 법이라고 노란봉투법을 지칭하고, 방송3법도 우리나라 방송·언론 질서에 큰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법인 것처럼 공격하며 필리버스터까지 (계획)하더니, 이동관 방통위원장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들이 해야 할 일까지 내팽개친 건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가 운영이나 언론의 자유보다 이동관 방통위원장을 통해서 언론을 장악하려는 것이 본 속셈이었단 걸 그대로 노출했다”며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일방 취소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통과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해서는 “노동자의 삶과 인권이 상당 부분 보장될 수 있는 중요한 법안이 통과됐고, 공영방송의 투명성과 언론자유를 지킬 수 있는 방송3법이 어렵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회를 존중하고 대화와 협치를 강조할 때 거부권 남발을 하지 말아달란 말씀을 드렸다. 대통령의 신중한 선택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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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