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 상승 ‘주춤’…매물 쌓이고 거래 줄고
[KBS 광주] [앵커]
매가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며 활기를 되찾는 것처럼 보였던 광주지역 아파트 거래 시장이 최근 들어 다시 주춤하고 있습니다.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긴 한데, 구체적인 상황을 보면 회복세가 꺾이는 양상이 뚜렷합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용면적 84㎡ 규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매매가 6억 원 넘는 가격에 거래된 적도 있는 곳인데, 5억 원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소 회복됐습니다.
[공인중개사 :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고, 기존 아파트들은 최근 준신축까지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약간 따라가는 추세입니다."]
1년 2개월간의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지난 9월 말 상승세로 전환된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
이번주까지 8주 연속 오름세는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지난달 말부터 줄며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위축된 시장 분위기는 거래량에도 나타납니다.
아파트 매물은 연초의 배 가까이 쌓였고, 올봄 이사철 수요와 맞물려 한달에 3500건까지 늘었던 거래건수도 최근 들어 2천여 건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고금리 기조에 관망세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현웅/사랑방미디어 과장 : "거래는 예전만큼 안 되고 있는데 매물은 그만큼 더 많이 적체되고 있는 상황이예요. 공급이 많아지고 수요는 줄어드니까 가격이 올랐다가 지금은 상승세가 정체기에 돌입한 모양새입니다."]
특히 광주에서는 이번달 광주 운암 3단지 재건축사업과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2000여 세대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분양을 앞둔 상황.
가격과 분양 결과에 따라 향후 아파트 분양 시장은 물론 기존 아파트 거래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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