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희생’ 혁신위 압박에…“서울 갈 일 없다…급발진” 반발

홍지은 2023. 11. 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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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진 의원을 향한 국민의힘 혁신위의 '희생 압박'에 아직 답이 없죠. 

채널A가 오늘 중진 의원들의 목소리를 쭉 들어봤습니다. 

일단, 떠미는 방식이 잘못됐단 불만이 많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지난 3일)]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 하거나…"

국민의힘 혁신위 권고 직후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했던 김기현 대표가 오늘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는데 요즘 언론보도를 보니까 너무 급발진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급하게 밥을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니까 잘 한번 보죠."

방식이 잘못됐다는 중진 의원의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5선)]
"좀 정교하게 시간을 맞춰서 예의를 갖춰서 자발적으로 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5선)]
"혁신안이 향하는 방향은 내년도 총선 승리를 위한 로드맵이어야 한다."

[박덕흠 / 국민의힘 의원(3선)]
"떠밀려서 하는 게 되면 지역 주민들한테도 안 좋고, 본인한테도 약간 그래서 운용의 묘를 잘 살리면 좋겠다…"

어제 지역구인 대구에서 "서울 절대 안간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던 주호영 의원은 험지 출마 요구는 혁신위 권한 밖의 일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의원(5선)]
"나는 그거는 공관위의 권한이라고 생각해요. 권고니까 권고야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한 중진 의원도 "혁신위 전화 한통에 10여 년 정치인생을 걸라는 건 참 터무니 없는 소리"라며 "싸잡아 중진으로 묶을 게 아니라 지역 경쟁력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장은 반발 목소리가 크지만 당내에서는 혁신위가 종료되는 연말쯤엔 김기현 대표와 중진 의원의 결단이 이어질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이희정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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