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진흥원 출범 1년…정상화는 ‘첩첩산중’
[KBS 대구] [앵커]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역 현안을 짚어보는 순서, 오늘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을 살펴봅니다.
지역 문화예술기관 6곳을 통폐합해 출범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제구실을 못 하고 있다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유명작가 초대전 등을 잇따라 유치하며 지역 공공미술의 역량을 보여준 대구미술관.
그러나 지난 4월 관장 내정자 인사 검증 논란을 제기한 KBS 보도 이후,
[KBS 보도/4월 24일 : "KBS가 보도한 대구미술관장 내정자에 대한 채용 논란과 관련해, 대구시가 특별감사에 돌입했습니다."]
법정 분쟁에 소장품 위작 논란까지 불거지며 반년이 넘도록 수장 자리가 공석입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대구미술관 운영 주체인 문예진흥원의 책임론이 대두됐습니다.
[황순자/대구시의원 : "(법정 분쟁) 판결 결론만 기다리고 이렇게 하다 보면 계속 미술관장은 공석이 되고, 위상이 더 떨어질 어떤 그런 위기에 처해있지 않겠습니까?"]
미술관을 포함한 문예 기관 6곳을 통폐합해 출범했지만, 운영 성과보다는 시립예술단원 겸직 문제와 공립박물관 인증평가 탈락, 조직 내 임금·직급 체제 혼란 등만 불거졌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정일균/대구시의원 : "직원들도 전혀 소속감이 없고, 보수체계 다르고, 조직 안정화 안 돼 있고, 전문성도 다들 떨어졌다고 판단하는데..."]
문예진흥원은 직원 임금과 직제 개편은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외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대구시의 권한이라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정길/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 : "(대구시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어느 날 갑자기 통보를 해버리니까 우리가 어떻게 맞다, 안 맞다 논할 틈을 안 주는 그런 상황이니까 수용할 수밖에 없고, 예산 문제에 따르니까..."]
출범 1년이 넘도록 정상화 해법을 못 찾고 있는 거대 행정 조직을 두고 지역 문화예술계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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