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포비아’에 방제 집중…“해충이지만 감염병 안 옮겨”
[앵커]
빈대 신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빈대가 해충이기는 하지만, 감염병을 옮기진 않는다며 과도한 공포를 느낄 필요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빈대에 물렸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적절한 퇴치법은 무엇인지, 김민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전동차 의자 곳곳에 고온 스팀을 뿌리는 살균 작업이 한창입니다.
빈대 확산 우려에 전동차 소독 횟수를 늘렸습니다.
방제 점검이 완료된 숙박업소에는 안심 스티커를 부착합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자율 점검을 잘하고 있는지를 서울시에서 나가서 점검을 하고 난 다음에 그것을 준수 했을 때 부착을 하고..."]
빈대는 모기와 달리 감염병을 옮기는 매개체는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해충인 건 분명합니다.
[양영철/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겸임교수 : "빈대는 성충이 흡혈하면 약 10분 동안 흡혈합니다. 자기 몸(빈대)의 6배까지 흡혈할 수 있거든요."]
특히 빈대는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과 2차 피부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물린 뒤 증상이 나타나는 건 사람마다 달라 최대 열흘까지 걸리는데, 드물게 고열이나 염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박귀영/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 "자는데도 막 깰 정도로 가려우면 항히스타민제 먹는 약이 있거든요... 연고를 바르고 약을 먹었는데도 소양증이 심하고 계속 병변이 생기는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셔야 됩니다."]
질병관리청은 우선 최근 국내에 출몰한 빈대의 유입 경로부터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빈대 퇴치를 위해 고열의 스팀기와 진공청소기 사용 등 물리적 방제와 살충제 사용 등 화학적 방제를 병행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다만 국내 승인된 빈대 살충제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반영해 환경부는 새로운 살충제에 대한 긴급 승인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방 안에 베이킹 소다나 좀약을 놓고 불을 켜놓으면 빈대가 없어진다는 등 온라인 상의 일부 빈대 퇴치법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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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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