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성장률 2.2%로 하향조정…물가 2.6% 전망
[앵커]
어려운 경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DI는 오늘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년 우리 경제가 2.2%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제시했던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정부 전망치인 2.4%보다는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전망치 2.1%보다는 소폭 높습니다.
올해 성장률 역시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정규철/KDI 경제전망실장 : "고금리 기조가 조금 장기화되고 시장금리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우리 경제 회복세를 조금 더 늦추는 그런 상황이 올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기 때문에 성장률을 조금 하향 조정했고."]
KDI는 내수 증가세가 둔화될 거라면서도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내다봤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올해 3.6%, 내년에는 2.6%로 지난 8월 전망치보다 모두 0.1%포인트 올려 잡았습니다.
KDI는 내년 물가상승률이 내수 둔화로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경제 성장과 물가 쌍방에서 대외적 위험 요인은 여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천소라/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 : "지정학적 갈등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거나 중국의 부동산경기가 급락하는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KDI는 올해 취업자 수가 32만 명, 내년에는 올해보다 줄어든 21만 명이 늘어날 거로 예측했고, 실업률은 올해 2.7%에서 내년 3.0%로 0.3%포인트 높아질 거로 전망했습니다.
또 내년 재정수지 적자가 올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GDP 대비 국가채무가 올해 50.4%에서 내년 51.0%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DI는 물가 안정을 위한 긴축 기조 유지를 조언했습니다.
또 "5년 정도 지나면 1%대 성장이 자연스러운 시기가 올 것"이라며 "구조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성장률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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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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