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와의 전쟁 준비? 비상 걸린 숙박업소 방역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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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부산 숙박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에서는 아직 빈대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숙박업은 빈대가 한 마리라도 나올 경우 영업에 큰 지장이 생겨 선제적 작업에 초집중하는 분위기다.
부산비즈니스호텔 관계자는 "베드 관리를 강화했고, 단체 관광객이 방문하면 짐을 옮길 때 특별히 주의를 기울인다"며 "며칠 전에는 외국인 투숙객 1명이 빈대 출몰에 대한 우려를 전해 묵는 기간 내내 매일 베드를 교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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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선 살충제 판매량 급증
- 에어부산도 기내 방제 확대 검토
최근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부산 숙박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에서는 아직 빈대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숙박업은 빈대가 한 마리라도 나올 경우 영업에 큰 지장이 생겨 선제적 작업에 초집중하는 분위기다. 특급호텔은 본사 차원에서 매뉴얼을 배포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빈대와의 전쟁’에 항공사는 비행기 내 소독 확대를 검토하는가 하면 마트에서는 살충제 매출이 대폭 늘었다.
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웨스틴조선 부산과 그랜드조선 부산을 운영하는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최근 해충 예방 관리 매뉴얼에 따라 빈대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객실 정비 체크리스트에 주요 발견 구역 항목을 추가해 혹시 모를 빈대 출몰 상황에 대비하고, 정비 담당자 교육을 강화했다. 객실 식음업장 공용공간에 분사하는 해충기피제 횟수도 늘렸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시그니엘 부산과 롯데호텔 부산도 가이드 라인에 따라 모든 객실 침구와 매트리스에 70도가 넘는 고온 수증기를 살포하고 있다. 열에 취약한 빈대의 특성을 겨냥한 방역 작업이다. 세균 번식 우려가 있는 바닥과 카펫을 전면적으로 청소하는 딥클리닝을 비롯해 소파 세척 샴푸 작업도 강화했다. 시그니엘 부산 측은 “매일 직원 위생교육을 실시할 정도로 선제적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기장군에 아난티 힐튼 부산과 아난티 앳 부산, 아난티 코브, 빌라쥬 드 아난티 등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아난티도 마찬가지다. 스팀 건을 활용해 고온으로 객실을 살균하고, 침대 전체를 소독하고 있다. 파크하얏트 부산은 일반 해충과 다른 빈대 특성을 고려한 방역 체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엔데믹에 따라 최근 콘퍼런스 등 연회 행사가 늘면서 특히 방역 관리에 집중한다. 이 호텔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라 청결을 관리하면 빈대가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드물다”면서도 “한 마리라도 발견되면 고객 과의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호텔이나 영세숙박업체도 선제적인 빈대 관리에 나섰다. 부산비즈니스호텔 관계자는 “베드 관리를 강화했고, 단체 관광객이 방문하면 짐을 옮길 때 특별히 주의를 기울인다”며 “며칠 전에는 외국인 투숙객 1명이 빈대 출몰에 대한 우려를 전해 묵는 기간 내내 매일 베드를 교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했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영세숙박업체를 운영하는 김모(50대) 씨는 “기존 세스코 방역에 더해 열흘 전부터 매트리스에 방수 패드를 씌우고, 그 안에 진드기 방지제를 뿌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대적인 ‘빈대 전쟁’에 대형마트의 살충제 매출도 크게 뛰었다.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부산지역 메가마트의 살충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산지역 이마트의 살충제 매출도 46.5% 올랐다.
부산 대표 항공사 에어부산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지침에 따라 기존 월 1회 진행하던 기내 소독 확대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빈대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다 보니 여러 국가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항공기 내에 살충 소독제를 분사하는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총 3건(부산진구 2건, 중구 1건)의 빈대 출몰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시 관계자는 “의심 신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빈대는 아니었다. 아직 부산에서 빈대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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