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인프라 집중시켜야 청년 유출 막아”
[KBS 대전]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지금은 충청권 메가시티의 틀을 갖추기 위한 논의가 한창이지만 속을 어떻게 채울지도 중요한데요.
충청권 메가시티가 내실 있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거점도시를 지정해 산업과 문화 인프라를 집중시켜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졸업을 앞둔 충청권 대학생이라면 으레 고민하는 것이 있습니다.
[송수경/충남대 4학년 : "대전에는 제가 딱 원하는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서울에 가야, 할 수 있는 일들도 더 많아지고 기회가 많아지잖아요. 그래서 저도 서울로 가고 싶어 하는 것 같고."]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으로 순이동한 대전 청년 수는 2010년부터 5년 동안 2천7백 명, 이후 5년 동안에는 3천7백 명까지 늘더니 2020년부터 2년 동안에만 4천9백 명이 떠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대전에 첨단 제조업과 정보통신, 연구개발, 문화 관련 재정 투입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년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질의 일자리, 지식서비스 인프라를 집중시켜 수도권 이탈을 막고, 또 주변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 대신 거점도시로 향하도록 하자는 겁니다.
또 교통망을 감안할 때 계룡과 금산, 충북 옥천, 공주, 논산이 거점도시 주변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학계에서는 충청 내륙의 거점도시로 대전을, 또 서해안의 거점 한 곳을 추가 지정하고 큰 틀에서 메가시티 전략을 짤 것을 충청권 지자체에 권고하고 있습니다.
[원구환/한남대 행정학과 교수 : "'정말 거점이 될 수 있는 지역을 만들겠어'라고 하는 것들이 먼저 결정되고, 거기에 따라서 특별법이라든가 특별재정지원이라든가 이런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세종의 행정도시 건설이 사실상 일단락돼 인구 유입 요인이 축소됐다며 거점도시 집중화 전략으로 인구 소멸에 대응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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