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파업에 퇴근길 혼잡…"늦을 뻔했어요"
[앵커]
오늘 아침 9시부터 서울 지하철 파업이 시작됐습니다.
열차 배차 간격이 길어지면서 퇴근길 시민 불편이 우려되는데요.
서울 충무로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에 나와 있습니다.
평소보다 오래 열차를 기다려야 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퇴근길이 다소 혼잡한 모습입니다.
시민들은 오늘 낮부터 파업으로 불편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황수진 / 서울시 은평구> "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지각할 뻔했어요. 늦게 도착하게 되니까 내일은 얼마나 일찍 나와야 될지 감도 안 잡히고…"
어젯밤 서울교통공사 노사 간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시한부 경고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서울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파업의 영향으로 열차 운행이 감축됩니다.
오늘 출근시간대에는 노사 협정에 따라 열차가 정상 운행됐는데요.
퇴근 시간에는 운행률이 평소 대비 87% 정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시민 불편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출근시간을 제외한 전체 지하철 운행률은 82%대로 예상되는데요.
서울시와 공사는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해 1만3,500명의 대체 인력을 확보하고, 비상대기 열차와 임시열차를 추가 투입합니다.
또 출퇴근길 버스 집중배차시간도 1시간 더 늘어납니다.
이번 경고 파업의 핵심 쟁점은 인력 감축과 안전 업무 외주화를 둘러싼 서울교통공사 노사 간 입장차인데요.
노조 측은 안전문제를 우려하며 사측의 인력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명분 없는 파업"에는 타협 없이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조속히 파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경고 파업은 내일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데요.
노조 측은 파업 중에도 교섭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사측의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2차 전면 파업도 경고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충무로역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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