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8호선 파업 첫날 퇴근길..."운행률 87%"

안동준 2023. 11. 9. 19: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벌였던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오늘부터 경고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퇴근 시간부터는 열차 운행률이 평소보다 87% 정도 수준에 그쳐 혼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네,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직장인들이 한창 퇴근하는 시간일 텐데,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시청역은 아직 퇴근 시간이 끝나지 않아 승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혼잡 구간을 피해 있는데요,

승차장 안쪽에서는 더 많은 승객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고요,

오랜 시간 기다린 열차도 승객으로 가득 차 못 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번 파업 대상은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입니다.

파업이 시작되면서 전체 지하철 운행률은 평상시 대비 80%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승객이 몰리는 퇴근 시간에는 비상대기 열차 7대를 준비하고, 특히 승객이 많은 2호선과 3호선, 5호선에 임시열차 5대를 추가 투입할 예정인데요.

하지만 이를 합쳐도 운행률은 평소의 87% 수준에 그쳐 혼잡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업 중인 지하철을 피해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대에 시내버스 집중배차시간을 한 시간 연장하고, 예비버스 등 5백여 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시민들 불편이 커 보입니다.

파업은 어떤 이유로, 또 언제까지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네, 이번 파업은 노사 간 협상 결렬에 대해 경고의 의미에서 진행되는 파업인데요.

따라서 내일 오후 6시까지만 파업이 진행됩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전체 인력의 13%를 줄이는 방안을 내놨는데요.

노조는 무리한 인력 감축으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이번 파업이 시작됐습니다.

노조는 오전 출정식에서 이번 파업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서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명순필 /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위원장 :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싸우기 위해 나왔습니다. 시민 여러분, 우리는 임금을 위해서 이 자리에 나온 게 아닙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명분 없는 파업에 타협은 없다며 원칙적으로 대응해 악습을 뿌리 뽑겠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이틀간 짧은 파업에도 시민들 불편이 큰 만큼, 노사 간 협상이 또다시 결렬된다면 더 큰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촬영기자: 김대경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